전사자들의 67년 만의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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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자들의 67년 만의 귀향
6•25 전쟁의 아픔과 희생을 느낄 수 있는 특별기획전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4.2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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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기획전시 ‘67년 만의 귀향’이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창립 1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특별전은 전사자의 유품과 유가족 이야기 등으로 6·25전쟁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사자를 통해 6·25전쟁 역사 전시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오는 6월 11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 3층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특별전 ‘67년 만의 귀향(Bring Them Home)’을 개최하고 있다. 전시는 전사자의 유품과 유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6·25전쟁을 돌아보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전시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해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6·25의 전개 상황과 격전지에서 목숨을 잃은 전우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런 이들을 찾기 위해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 소개 및 전사자 발굴과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전시장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121명의 전사자 중 10여 명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의 유품 2000여 점을 전시한다. 전시에 방문한 김재연(53) 씨는 “아버지가 군인이셔서 그런지 이번 전시를 보며 더 가슴 아팠다. 그리고 우리나라 안보에 대해서도 다시금 경각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전쟁의 상흔을 실화로 생생히 느껴  

기자가 찾은 특별전시회는 전쟁이 일어나기 전부터 그 후의 이야기까지 우리가 알지 못했던 한국 전쟁의 실화를 담았다. 전쟁 참여 당시의 상황과 심정 등 일반인들은 쉽게 알 수 없던 생생한 이야기가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고(故) 강태조 일병의 딸 강춘자(69) 씨는 늘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살았다고 한다. 강 씨는 “아버지는 결혼한 지 1년도 안되어 나라의 부름을 받았다. 태어난 지 100일밖에 안된 나를 세 번 안아본 뒤 부대로 복귀했다. 그리고 소식이 없다가 후에 전사통지서가 집으로 날아 왔었다”라며 그 당시를 떠올렸다. 강 일병 이외에도 저마다 사연을 간직한 많은 전사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거나 혹은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 속 소품이 아닌 전쟁 당시 사용하던 군번줄과 철모, 군화, 야전삽, 당시 마지막으로 유언처럼 썼던 편지 등 많은 물건과 유해가 그날의 상황을 생생히 보여주었다.  
김용직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은 “이번 전시가 67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전사자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6·25전쟁의 역사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6월 11일까지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다. 
문의 02-3703-9200 
이현주 기자 julees43@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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