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화 ‘블랙팬서’가 부산에 온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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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영화 ‘블랙팬서’가 부산에 온 까닭은?
Goodnews BUSAN 656 - 국내외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는 부산은 지금…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4.0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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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적인 영화도시 ‘부산’. 관객 천만 명을 넘긴 영화 ‘국제시장’ ‘해운대’ 등 굵직한 
작품들이 모두 부산에서 촬영되었다. 또 최근에는 마블스튜디오의 신작 ‘블랙팬서’ 팀이 
부산을 찾아 화제가 되었다. 이렇듯 국내외 영화인들을 불러 모으는 부산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근·현대적 매력이 공존해 다양한 연출 가능

지난달 마블스튜디오의 2018년도 야심작 ‘블랙팬서(Black Panther)’가 부산 일대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그동안 부산을 배경으로 한 국내 영화들은 많았지만, 할리우드의 대형 영화제작사가 부산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매체인 할리우드 리포터(Hollywood Reporter)에 따르면 ‘라이언 쿠글러(Ryan Coogler)’ 감독이 부산에 대해 “내 고향인 북부 캘리포니아가 생각난다”며 “부산은 에너지가 넘치는 도시이고, 아름다운 해변을 따라서 현대와 과거의 건축물이 거대한 조화를 이룬다”고 말했다. 영화 촬영지로 부산의 가장 큰 매력은 근대와 현대가 공존하기 때문에 한 도시 안에서 다채로운 연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국내 최초의 영화상영관과 영화사가 들어서며 1950~80년대의 영화대중문화를 선도했던 중구는 지금도 근대 문화유산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 곳이다. 국제시장, 자갈치시장, 용두산공원, 보수동 책방골목 등이 이에 속한다. 영화의 대표적인 장면을 이곳에서 촬영한 작품으로는 ‘국제시장’, ‘도둑들’, ‘변호인’, ‘친구’,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등이 있다. 
반면 해운대 센텀 지역은 화려하고 세련된 도시의 감성을 풍기는 곳이다. 최근 출시된 신차들의 광고가 이곳에서 여럿 촬영되었을 정도로 바다와 고층빌딩, 광안대교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배경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무엇보다 부산은 바다가 있어 매력적인 곳이다. 잘 알려진 광안리와 해운대 외에도, 남해와 서해의 모습을 모두 가진 다대포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송도, 태종대 지역은 바다도시 부산의 면모를 자랑한다. 
 

부산시의 전폭적인 지원정책이 인기의 주요인

이처럼, 영화 제작사들을 불러 모을 수 있었던 것은 부산의 배경적 요인과 함께 부산시의 전폭적인 지원도 한몫 한다. 부산에는 아시아 최대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 개최도시이자 부산영상위원회, 영화의 전당 등 영화 관련 기반시설이 집약돼 있고, 영화·영상중심도시로 부상하는 부산시의 지원 또한 매우 적극적이다. 지난달에는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 영화인 전용 호텔인 ‘시네마하우스 부산’을 개장하기도 했다. 영화제작을 위해 부산을 찾는 영화인들이 한 곳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숙박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성한 것이다. 부산영상위원회 이승의 제작지원팀장은 “조금 더 다양하고 많은 해외 영화들이 촬영될 수 있도록 해외팀을 초청하는 팸 투어를 실시해 보다 적극적으로 부산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조현진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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