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발레 = 힙레를 아시나
상태바
힙합+발레 = 힙레를 아시나
Global생생 Report  미국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4.07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랩에 박자 타는 관중을 보고 영감 얻어

1994년 시카고 다문화 댄스 센터 창립자인 ‘호머 한스 브라이언트(Homer Hans Bryant)’는 캐나다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모든 아이들이 랩에 박자를 타는 것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 랩과 발레를 함께한다면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랩 발레(The Rap Ballet)’를 만들었다. 그는 지금도 힙합-발레 기술을 가르치고 있고, 2005년 힙레(hiplet)라는 공식적인 명칭으로 소셜 미디어(SNS)에서 비디오를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힙레 댄서들은 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며 12세에서 18세 사이의 여성들로 구성되어 있다. 힙레는 발레의 ‘포앵트(까치발 들기)’와 ‘힙합’을 혼합한 것으로 발레 댄서들이 힙합 스윙 및 아라베스크 등을 전통적인 댄스 스텝에 주입한다. 발레에서 포앵트는 발레의 필수 구성요소이자 힙레에서도 중요한데, 힙레와 같은 댄서의 무브먼트는 좌우로 힙을 흔들면서 포앵트로 걷거나 힙이 바닥에 닿을 때까지 무릎을 구부리면서 포앵트로 뛰어다니며 팔을 앞뒤로 휘두르는 동작이다. 

발레에서 파생한 또다른 문화 ‘힙레’

발레에서 시작한 힙레는 성별과 인종의 장벽도 허문다. 발레는 형식이 엄격한 기준에 맞춰 있음에도 불구하고 힙레는 클래식 발레에서 더 많이 나온다. 특히 이 춤은 쉽게 부상을 입을 수 있어 발과 다리의 힘, 능숙한 포앵트, 목을 뒤로 젖히는 부분이 중요하다.
한편에선 힙레에 대해 구부린 무릎과 발목이 불안정하고 위험해 보이며 고전 발레를 망치고 있다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하지만 브라이언트는 힙레는 발레가 아니라 자유롭고 개방적인 또다른 문화로 낡은 예술형식에 새로운 삶을 불어넣은 21세기 댄스 스타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 문지영 통신원
조경준 기자  sua1227@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