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지키는 멋진 군인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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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지키는 멋진 군인이 되고 싶습니다!
줌인 국내 최초 여자대학 ROTC, 숙명여대 학군단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3.3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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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4강은 물론 북한의 핵실험 등 안보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한 국가 안보의 중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국가 안보의 주역인 군에 여성 지원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이에 여대 최초로 학군단에 선정된 숙명여자대학교를 찾아가 보았다.

여군 1만 명 돌파, 여대 학군단 인기 추세

작년 가을,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2’ 해군 부사관 특집에서 배우 이시영이 강도 높은 체력단련 훈련을 통과할 뿐만 아니라 완벽한 임무수행, 뛰어난 정신력 등을 보여주며 진정한 여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남성의 영역으로 인식되어 온 군대가 이제는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여군이 1만 명을 돌파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여대생들의 학군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방부는 2010년부터 숙명여대를 비롯해 성신여대, 이화여대까지 ROTC의 문을 개방했다. 여성 ROTC 경쟁률은 평균 6대 1에 육박하며, 탈락하면 다시 지원하기 위해 휴학을 감행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여대생들이 ROTC에 지원하는 것은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며 성취감을 얻고, 전역 후에도 학군단에서 배운 것들을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처음부터 장기 복무를 목표로 삼고 군인이 되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한 통로로 ROTC를 지원한다. 

“남녀 편견 없이 능력으로 평가받고 싶어요”

지난 주 기자는 여대 최초로 학군단(ROTC)을 창설한 숙명여대 제 217학군단 위예나(23, 수학과 4학년) 후보생과 이유림(23, 법학과 3학년) 후보생을 만났다. 두 후보생 다 어릴 때부터 군인의 꿈을 키워왔다. 특히 이유림 후보생은 “할아버지와 함께 전쟁기념관에 자주 방문했는데 전쟁의 역사나 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뛰었고 군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며 ROTC 지원 계기를 설명했다. 
주변에서는 여자로서 힘들까봐 걱정을 많이 했지만 이들이 학군단에 적응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여군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위예나 후보생은 “남자이기 때문에 군인의 임무를 더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개인의 역량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여자라는 편견 없이 후보생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니까 예전처럼 친구들과 함께 커피를 마시며 캠퍼스를 다니던 때가 그리워요.” 이들은 학교생활과 학군단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자유롭게 생활한 1·2학년 때와는 달리 불편함도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다들 사명감을 갖고 지원했고 후보생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학군단을 선택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위 후보생은 “입영훈련에 들어가면 친구들로부터 네 덕분에 우리가 안심하고 편히 지내는 것 같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는다. 때론 훈련이 힘들지만 이런 편지를 받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남성 후보생 못지 않은 체력 단련에 중점

군 장교가 갖춰야할 것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인성과 체력단련이다. 숙명여대 ROTC는 이 중 특히 남성 후보생들과 똑같이 임무수행이 가능할 수 있도록 체력을 키우는 것에 중점을 두고 교육하고 있다. 이들은 학생군사학교에서 제식·사격·행군 등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는데 전체 후보생들 중 평균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열정이나 실력 면에서 남성 후보생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고 있다.  그리고 이들 중 군에 남아있기를 원하는 후보생들이 많다 보니 안보에 대한 인식도 남다르다. 요즘 젊은이들은 나약하고 안보의식이 희박하다는 편견이 있지만 최근 ‘신(新)안보세대’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느끼는 젊은 세대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숙명여대 학군단 서재권(48, 중령) 단장은 “과거엔 군이 남성들 중심으로 폐쇄적인 부분이 있어서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은 젊은 여대생들이 나라를 지키는 일에 남성들과 동등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동일한 조건에서 실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에 ROTC에 도전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여성 후보생들은 국방의 의무가 없는데도 군인이 되기를 지원한 만큼 남성들에 비해 체력이나 정신력에서 밀리지 말아야 한다는 강한 의지가 있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한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나라를 지킬 여성 인재가 늘어난다는 것은 국가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나라에서 필요로 할 때까지 군에 오래 남아 나라를 위해 일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는 두 후보생을 보면서 대한민국 안보의 밝은 미래가 보이는 듯했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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