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은하철도 999’ 한국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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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은하철도 999’ 한국을 찾다
[탐방]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5월 1일까지 특별 전시회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3.3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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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의 은하철도 999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5월 1일까지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발표 40주년 작가와의 만남까지 더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은하철도 999 직필 원고 및 원화 공개

SF만화의 원조격인 은하철도 999 전시회가 한국을 찾아왔다. 은하철도 999는 만화가 방영될 당시로서는 먼 미래인 2221년을 배경으로 철이가 영원히 사는 ‘기계 인간’이 되고자 조력자인 메텔과 함께 열차를 타고 안드로메다로 떠나는 내용이다. 만화는 열차가 정차하는 각 행성들마다 나오는 에피소드 속 기계와 인간, 영생과 인간다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일본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이 작품은 현재까지도 잊혀지지 않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일본에서도 공개한 적 없는 직필 원고 100여 점과 원화 공개 및 은하철도 999의 원작가 ‘마츠모토 레이지(松本零士, 79)’와의 만남으로 남다른 의미를 주는 가운데 그가 연재했던 다양한 작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날 전시회를 방문한 홍성희(43) 씨는 “좋아했던 만화를 원작으로 다시 보게 되니 추억도 떠오르고 재미있다. 게다가 갈 수 없는 우주를 상상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작품의 뒷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는 특별 기회     

기자가 찾은 지난 3월 26일은 은하철도 999의 작가인 마츠모토 레이지 씨가 내한하는 날이었다. 원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독자들이 궁금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마츠모토는 처음 은하철도 999를 그리게 된 계기를 “가난한 생활을 하던 중 도쿄에서 일을 하기 위해 기차를 타게 됐는데, 그 기차가 터널을 통과했을 때 들이치는 빛을 보고 우주를 느꼈고 그게 바로 은하철도 999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적 전쟁을 경험했기에 인간 삶의 유한함과 기계에 대한 생각을 그대로 작품에 투영했다. 
은하철도 999는 인간의 삶이 유한하기에, 아름다운 꿈이 있기에 더 가치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마츠모토는 “‘999’는 미완성을 상징한다. 철이도 나도 꿈을 향해 가고 있기에 ‘철이’가 곧 나다. 그래서 꿈의 장소를 찾아 여행하는 메텔과 철이의 모습을 계속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5월 1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02)338-3513        
이현주 기자 julees43@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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