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방뇨 해결하는 친환경 소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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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방뇨 해결하는 친환경 소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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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3.2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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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파리, 노상방뇨 등 반문화적 행위 기승

프랑스 파리! 하면 낭만의 도시로 아름다운 도시 풍경을 상상하지만 실제로 노상방뇨(路上放尿)와 배설물 투기 등 반(反)문화적 행위로 골치를 썩고 있다. 특히 노상방뇨로 인해 심한 악취뿐만 아니라 시설도 훼손되고 소변을 닦기 위해 쓰는 물과 세제의 양도 많아 환경을 오염시키는 요인 중 하나이다. 지금까지 프랑스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방법이 실행되었다. 지하철역에 소수성 페인트를 칠해 노상방뇨를 하는 당사자에게 소변이 튀게 만드는 아이디어도 있었다. 
올해 1월부터 파리, 낭트, 브레탸뉴 등 주요 대도시는 노상방뇨를 해결하기 위해 팔타지(Faltazi)라는 회사에서 만든 친환경 소변기를 도입했다. 이 소변기의 이름은 ‘위리트로투아(Uritrottoir)’로 프랑스어로 소변(Urine)과 보도(步道, Trottoir)의 합성어이다. 이 소변기의 장점은 따로 물이 필요하지도 않고 냄새도 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소변을 흡수한 짚을 퇴비로 활용

1m 높이의 친환경 소변기는 철로 만들어져 그 안에는 소변을 흡수하는 짚이 들어있다. 소변에 완전히 배어서 까맣게 변한 짚은 퇴비로 쓰인다. 이 퇴비는 소변통 위 화분에 있는 꽃을 자라나게 하는데, 짚에 들어있는 탄소와 소변에 들어있는 질소는 더욱 좋은 비료를 만들고 악취 또한 예방한다. 소변기는 색상을 선택할 수 있고 낙서를 대비해 낙서방지 페인트를 사용한다.
친환경 소변기는 두 종류로 생산되는데 소변 300회를 흡수할 수 있는 일반형과 600회를 담을 수 있는 특대형이 있다. 또한, 길모퉁이에도 설치할 수 있도록 삼각형 소변기도 있다. 소변기는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시청에서 양을 체크하고 소변이 넘쳐흐르지 않도록 관리한다. 파리시는 리옹역에 시범적으로 2대를 설치하였고, 향후 더 많은 소변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 황신애 통신원
조경준 기자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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