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약 창고의 화려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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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약 창고의 화려한 변신!
[탐방] 중랑구 신내동에 서울시 최초 옹기테마공원 개장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3.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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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주민들을 불안하게 했던 화약창고 자리가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변신했다. 바로 전통 옹기 마을의 역사를 계승한 옹기테마공원이다. 

우리 삶과 함께 해온 전통 옹기 체험 가능 

요즘은 음식을 저장할 때 가볍고 깨지지 않는 스테인리스나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지만 옛날 조상들에게는 흙으로 만든 옹기나 항아리가 생활필수품이었다. 이렇게 우리 삶과 함께 해온 전통 옹기를 직접 보고 만들어 볼 수 있는 ‘옹기테마공원(서울 중랑구 신내동)’이 개장했다. 사실 공원이 조성된 봉화산에는 1971년부터 화약류 도매업체가 사용해 왔던 화약고가 있었다. 이곳에는 폭약과 도화선, 불꽃류 등 약 10톤의 화약이 저장돼 있어서 주민들의 이전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1990년대 신내동 일대에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봉화산 주변에 아파트 단지와 학교 등이 들어섰고 주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졌다. 이에 중랑구는 화약고 폐쇄를 위해 행정소송을 거쳐 2014년 10월에 이전을 완료했다. 
조선시대 당시의 신내동 지역은 한양과 지방의 경계 지역으로 교통이 편리하고 점토를 쉽게 구할 수 있어 1990년대 초까지 8개의 옹기 굽는 가마가 가동됐다. 그래서 서울의 대표적 옹기 마을이었던 전통을 살려 화약고 부지를 옹기를 계승하는 서울시 최초의 옹기테마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무형문화재 장인의 특별 시연 인기 

개장식이 열리던 지난 15일, 기자는 옹기테마공원을 찾아가 보았다. 공원 중앙엔 옛 모습을 되살린 대형 옹기 가마가 자리했고 한지와 목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갖춰졌다. 이날 개장식에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 30호로 지정된 배요섭(91) 장인이 전통옹기 제작 방식을 보여 주었다. 그의 손끝에서 진흙이 작은 항아리 모양으로 바뀌는 것을 주민들은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이곳을 방문한 김현정(신내동, 39) 씨는 “전통적 방법으로 옹기가 완성되는 과정이 신기하다. 체험장도 마련돼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옹기테마공원은 5월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6월부터 정상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중랑구는 옹기, 한지, 목공예 각 분야별 전문 강사를 채용하는 등 앞으로 옹기테마공원을 구의 대표 관광명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옹기테마공원은 주민들의 휴식 공간뿐만 아니라 우리 옹기의 우수성을 알리고 옹기 전통 문화를 계승하는 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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