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선 자영업자들 해법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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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선 자영업자들 해법을 찾아라
연재 [자영업 성공시대를 열어라-1] 편의점, 치킨집, 커피숍 등 생계형 창업이 대부분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3.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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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경제 상황이 침체 국면을 보이는 가운데 자영업자들이 처한 현실은 심상치가 않다. 이에 3주에 걸쳐 국내 자영업자들이 처한 현실을 되짚어 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성공한 자영업자들의 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Contents
▶    1.    벼랑 끝에 선 자영업자들, 해법을 찾아라
      2.    부담을 넘어 도전하는 마인드를 가져라
      3.    경청과 배우려는 마음이 성공의 비결

연이은 악재와 과도한 경쟁으로 신음

‘봄이 다가오고 있지만, 봄은 영영 오지 않을 것 같다’ 서울 관악구에서 분식집을 운영 중인 어느 자영업자의 고백이다. 요즘 같은 시국에 우울한 이야기로 시작하고 싶진 않지만 최근 자영업자들의 현실이 꼭 그렇다. 경기침체의 터널은 끝이 보이지 않고, 헌정사상 첫 대통령 파면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소비심리가 위축되었다. 중국은 옹졸한 사드 보복으로 관광객을 통제하고 있고, 미국은 올해 3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과도한 국내 자영업자 비중 ▲특정분야에 편중된 자영업 분포 ▲높은 부채비율 때문에 자영업자들이 곤경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율은 약 21% 정도다. 이는 OECD 국가 중 4번째로 높은 수치다. 물론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게 꼭 나쁘다고 할 순 없다. 하지만 자본주의가 발달한 선진국들과 비교했을 때 국내 자영업자 비율이 과도하게 높은 것은 사실이다.(미국은 6.5% 독일, 일본은 11% 수준) 자영업자 산업별 분포를 보면 도·소매업 23.6%, 부동산·임대업 21.5%, 숙박·음식점업 14.6% 순이다. 셋을 합치면 전체 자영업자의 59.7%에 달할 정도로 국내 자영업은 특정분야에 편중되어 있다. 

창업 성공률 17.4%, 주먹구구식 창업은 이제 그만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창업을 위해서 상당한 대출을 받는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펴낸 금융안전보고서를 보면 국내 자영업자 대출규모는 2016년 9월 기준 약 460조 원이 넘는다. 제2금융권 대출액을 포함하면 액수는 더 크다. 전문가들이 금리인상을 우려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국내 자영업자의 약 85%가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다. 대부분 퇴직금에 대출을 더해 창업을 시작한다. 업종은 편의점, 치킨집, 커피숍 등으로, 매우 제한적이다. 그마저도 프랜차이즈 업체를 통해 창업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의 창업은 도전이 아닌 생계형에 가깝다. 
간절히 성공을 꿈꾸지만 국내 자영업의 창업 성공률은 안타깝게도 17.4%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제는 자영업도 주먹구구식 창업과 경영이 아닌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경영전략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마이클 포터’(하버드대학교 비즈니스 스쿨 교수) 교수는 기업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비용우위․차별화․집중화라는 3가지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원가를 낮춰 이익을 늘리고 ▲디자인․품질․서비스를 차별화하고 ▲특정시장에 경영자원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략과 마인드로 위기 극복할 기회 만들어야 

전략이라는 거창한 표현을 썼지만 사실 별거 아니다. 이미 우리 주변의 많은 자영업들이 이와 유사한 전략으로 창업에 성공했다. 기자가 늘 퇴근하는 길목에는 손님으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전’집이 있다. 이곳의 전략을 보면 ▲첫째, 점포의 규모를 최소화했고, ‘전’이라는 상품에 집중해 원가를 낮췄다.(비용우위) ▲둘째, 주인 아주머니의 노련한 손놀림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구수한 ‘전’ 굽는 냄새가 가게 앞을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차별화) ▲셋째, 해물전, 감자전, 녹두빈대떡 등 ‘전’이라는 단일 품목에 집중해 경쟁력을 확보했다.(집중화)
물론 이런 전략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 전략과 함께 성공한 창업자들의 마인드를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어쩌면 이런 관점의 전환은 이 시대 자영업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일지 모른다. 오늘 자영업자들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작은 발상의 전환과 도전이 새로운 기회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이 시대 많은 이들이 증명하고 있다.

강민수 기자 mska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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