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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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이유
핫이슈 가짜뉴스로 몸살 앓는 대한민국의 현주소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3.1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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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라는 열병이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다. 이제는 무엇이 진실인지 모르겠다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요즘, 오늘날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이유와 해결책을 알아보았다.

‘일단 던지고 보자’,  급증하는 가짜뉴스 

‘카톡~ 카톡~’ 직장인 이민석(가명) 씨는 요즘 하루에도 수십 차례 출처를 알 수 없는 메시지를 받는다. 주로 특정 정치인을 비방하거나 사회적인 이슈에 관한 것들이다. 그리고 메시지 말미에는 빠지지 않고 많은 사람에게 전달해달라는 당부의 말이 따라온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런 메시지의 대부분 사실과 무관한 이른바 가짜뉴스라는 것이다.
요즘 우리 사회는 가짜뉴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가짜뉴스란 근거없는 유언비어나 거짓 정보를 기사 형식으로 꾸민 것을 말한다. 앞서 소개한 안민석씨의 사례처럼 가짜뉴스는 주로 특정인을 비방하거나 거짓 정보를 통해 여론을 선동하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사실 이런 가짜뉴스가 떠돌기 시작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과거에는 유언비어, 황색언론, 찌라시 등으로 불리던 것들 역시 일종의 가짜뉴스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가짜뉴스가 우리 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을 준다는데 있다. 특히 메르스 사태, 세월호 침몰 사고, 천안함 폭침 사건, 광우병 파동 등 국가적으로 큰 사건사고가 있을 때마다 근거없는 가짜뉴스가 창궐해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사회를 혼란시키곤 했다. 

근거없는 유언비어, 사회갈등 증폭 

최근 가짜뉴스가 유독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SNS와 연관이 깊다. SNS가 대중화되면서 가짜뉴스의 전파 속도가 빨라지고, 파급력 역시 놀랍도록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얼마 전 한 유력 대선후보가 가짜뉴스로 인한 근거없는 비방을 견디다 못해 불출마 선언을 하는가 하면, 언론이나 정치인들이 가짜 뉴스에 속아 오보를 내거나 말실수를 하는 경우도 잦아지고 있다.
가짜뉴스의 무서움은 시간이 흘러 설령 그것이 거짓이라는 게 밝혀지더라도 우리 뇌는 쉽사리 그 인식을 지우지 못하는데 있다. “사람들은 보통 거짓말을 한 번 들으면 부정하지만, 두 번 들으면 의심하게 되고, 세 번 들으면 그것을 믿게 된다” 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선전장관이었던 ‘괴벨스’(1897-1945)의 말처럼 말이다.
특히 현 대통령의 탄핵 선고를 앞두고 태극기와 촛불로 우리 사회가 양분된 최근, 상대 진영을 비방하는 가짜뉴스가 범람하면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이런 이유로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구분하기 힘들다’. ‘무엇도 믿지 못하겠다’는 자조 섞인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짜 뉴스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것은 비단 우리나라만이 아니다. 얼마 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특정후보를 지지했다’, ‘특정후보가 IS에 무기를 판매했다’는 등의 가짜뉴스가 급속도로 배포되어 문제가 되기도 했다. 또 가짜뉴스가 전쟁을 불러일으킬 뻔한 사례도 있다. 작년 11월 파키스탄 국방장관이 ‘이스라엘이 핵 공격으로 파키스탄을 파괴할 것’이라는 가짜뉴스를 진짜로 착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사건도 있었다. 

정치적인 목적 또는 광고 수입 위해 확신시켜 

전문가들은 오늘날 가짜뉴스는 정치적인 목적성을 띄고 있거나, 인터넷 트래픽을 유도해 광고 수입을 창출하려는 의도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최근 경찰청이 악의적인 가짜뉴스를 퇴출하기 위해 전담반을 설치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범죄여부를 판단하기가 모호한 경우가 많아 수사가 쉽지 않다고 한다. 한편 외국의 경우 뉴스의 진위를 검증해주는 ‘크로스 체크 서비스’나, 양질의 뉴스만을 선별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짜뉴스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국가의 제도적인 지원과 언론의 윤리의식을 강조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사회 구성원 개개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가짜와 진짜를 구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근거 없는 뉴스를 SNS로 공유하지 않는 등 국민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가짜뉴스 근절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강민수 기자 mska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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