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지중해를 느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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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지중해를 느껴 봐요~
[탐방] 지중해 마을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3.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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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유럽의 지중해 마을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위치한 ‘지중해 마을’이 바로 그곳인데 그리스의 산토리니 마을을 재현해 놓은 이곳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유럽, ‘지중해 마을’은

영화 「맘마미아」의 주인공 소피가 결혼식을 앞두고 아버지를 기다리며 노래했던 곳이 바로 그리스 남부의 산토리니 섬이다. 많은 사람들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섬이라고 손꼽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들이 펼쳐지는 곳이다. 그리스 산토리니 건축 양식을 기초로 프로방스, 그리고 파르테논 신전, 이 세 가지 양식으로 꾸며진 일명 ‘지중해 마을’이 우리나라에도 있다. 
유럽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이곳을 지난 2월 방문해 보았다. 기차역에서 차를 타고 10여 분 들어가니 고층 아파트단지를 마주하고 있는 지중해 마을이 나타났다. 
‘BLUE CRYSTAL VILLAGE’라고 적힌 마을 입구를 따라 들어가 보니 마을의 중심 도보를 기준으로 한 쪽은 산토리니 양식인 하얀 건물 위에 파랑·빨강 돔 형태의 지붕이 덮힌 건물이, 다른 한 쪽은 프랑스의 프로방스 풍인 파스텔톤의 단색 건물로 꾸며져 있었다. 그야말로 화사한 지중해풍의 건물들이었다. 

산업단지 개발로 밀려난 원주민들 현재 거주

이곳 지중해 마을은 한때 포도 농사를 짓던 시골 마을이었으나 충남 아산에 ‘삼성디스플레이시티’ 등 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고향을 떠나야 했던 원주민들이 이주하여 마을을 조성했고, 산업단지 개발과 원주민의 상생 모델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파주의 프로방스 마을이나 가평의 쁘띠프랑스와는 달리 이곳 지중해 마을은 주민들이 직접 생활하는 공간이다. 66동의 건물로 이뤄진 자그마한 마을이어서 가볍게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이날 만난 정미영(여, 24) 씨는 “친구들과 추억을 쌓기 위해 왔는데 조명이 켜진 밤에 왔으면 더 멋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 상인은 “그런데 마을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없어 멀리 선문대까지 가는 사람들도 꽤 있다”라고 관광객들의 반응을 설명했다. 
주말이면 유럽식 물물교환장터인 ‘블루마켓’이 격주로 열려 물품구매나 공연 관람도 할 수 있으며 지역 농산물, 특산물, 수공예 창작품 등 다양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관광객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관광객들은 유럽식 건물과 전혀 상관없는 한식당, 고깃집 등의 입점은 유럽만의 특화된 거리를 조성하는 데 ‘옥의 티’라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고정연 기자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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