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버스와 수소택시… 대중교통의 친환경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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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버스와 수소택시… 대중교통의 친환경 시대 개막
Goodnews BUSAN 642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3.0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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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危機)’라는 말에는 ‘위태롭다’는 뜻과 ‘기회’라는 뜻이 함께 들어 있다. 이처럼 현재 우리에게 직면한 에너지 고갈 및 환경 문제의 위기가 새로운 기회일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부산  전기버스와 울산 수소택시가 대중교통의 새로운 친환경 시대를 열고 있다.

전국 최초 직접 충전 방식의 ‘부산 전기버스’

전국에서 처음으로 직접 충전방식의 전기버스가 지난달 29일 부산에서 운행에 들어갔다. 전기버스는 부산 외에도 제주와 구미에서 먼저 운행하고 있지만 이 두 곳은 모두 배터리 교환방식이다. 이번에 부산에 도입된 것은 직접 콘센트에 전기선을 꽂아 충전하는 방식으로 ‘플러그인’ 방식이라고 불린다. 부산 전기버스는 1번을 달며 부산 민락동을 출발해 수영교차로를 거쳐 서면과 도시철도 부암역까지 달리는 노선으로, 5대의 전기버스가 왕복 20㎞ 구간을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한 번 충전으로 평균 110㎞, 최대 180㎞ 운행할 수 있으며, 차체는 탄소 섬유를 적용해 기존 버스보다 무게를 2톤가량 줄였다. 전기버스의 가장 큰 장점은 이산화탄소나 미세먼지와 같은 매연을 발생시키지 않으며, 운영비도 크게 줄여준다는 점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승객이 느끼는 장점은 실내소음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1번 버스를 출퇴근용으로 이용하고 있는 김진수(부산 사상구) 씨는 “버스가 출발할 때마다 들리던 큰 소음이 들리지 않아 훨씬 안정적이고 승차감도 좋다”고 말했다. 문제는 버스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다. 대당 4억 5천만 원 선으로, 일반 버스의 서너 배, CNG 저상버스보다는 두 배 정도 비싼 것이 대중화의 걸림돌이다. 부산시는 내년 상반기에 전기버스 5대를 추가하고 내년 말까지 국비를 지원받아 모두 3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버려지는 수소가스를 활용한 ‘울산 수소택시’

울산에서는 지난 12일 수소택시가 첫 선을 보였다. 수소택시 또한 휘발유나 디젤 차량과 달리 소음이 거의 없으며 오염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 3만 원만 충전해도 415㎞ 거리를 주행할 수 있어 기존 택시보다 두세 배 연비가 좋다. 충전시간도 최대 5분이고 한 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도 국내 기존 전기차량의 최고 12배인데, 이는 수소차량의 최대 장점이다. 울산의 수소택시가 의미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울산에 있는 석유화학단지의 석유정제과정에서 수소가스가 생성되는데, 버려질 이 가스가 유용한 에너지로 활용된다는 점이다. 
울산에는 수소가스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고, 이미 아파트 단지나 공장의 재생에너지로 수소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부와 울산시는 지역 택시회사 3곳에 수소택시 10대를 시범 운행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5대를 추가 운행할 예정이다. 전기차와 수소차가 대중화 되기까지 충전소 설치, 높은 가격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운송수단이 나아가야 할 궁극의 목표이다. 이번 부산과 울산의 시범사업이 친환경 에너지의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고은비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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