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명성 되찾자! 부산 동래 온천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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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명성 되찾자! 부산 동래 온천의 변신
Goodnews BUSAN 641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3.0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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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어려웠던 시절, 서민들의 쉼터였던 동래 온천장. 지금은 사람들이 잘 찾지 않아 옛 명성을 잃어가던 이곳을 살리기 위해 부산시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동래 온천장’

부산의 여러 관광지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곳은 두말할 것도 없이 동래 온천이라고 할 수 있다. 동래 온천은 일찍이 신라 제31대 신문왕 때 재상 충원공이 동래 온정에서 목욕한 것이『삼국유사(三國遺事)』에 기록되어 있다. 또한 조선 전기 간행된『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에서는 동래 온천에 대하여 “계란이 익을 정도로 뜨거우며, 병자가 목욕하면 곧 치유되므로 신라 때에 왕이 여러 차례 이곳에 행차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동래 온천은 신라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국왕을 비롯한 많은 문인들과 관리들이 방문하였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었다. 이후 온천장이 지금의 모습이 된 것은 일제강점기 때다. 많은 일본인들이 한국을 수탈하기 위해 현해탄을 건너 왔고, 이들은 휴양과 관광을 목적으로 지금의 온천장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일본인 도요타가 세운 봉래관, 하자마가 세운 하자마 별장 등이 이때의 유산이다. 전자는 농심호텔의 봉래관으로 후자는 동래별장으로 지금까지 남아있다.

걷고 싶은 거리 조성, 관광도시 부활 꿈꿔

동래 온천장은 한때 주말이면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넘쳐났던 곳이었다. 1950년대 중반기에는 숙박·욕(浴)객의 수가 급증하였고 온천장의 지명도가 점점 높아지자 이곳은 전국적인 관광지가 되었다. 1960·70년대에는 영도 대교와 함께 학생들의 대표 수학여행지이자 전국 최고의 신혼여행지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렇게 동래 온천장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였으나, 지금은 많이 쇠퇴하여 온천을 찾아오는 손님들을 상대로 장사를 했던 오래된 몇몇 음식점들만 남아있을 뿐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부산시는 최근 동래 온천장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하여 재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골목상권 활성화와 브랜드화를 위해 길 곳곳에 만화 깃발을 설치해 스토리가 있고 재미가 넘치는 거리를 조성하였다. 그리고 이어 10월에는 국민안전처가 주관하는 ‘2017년 안전한 보행환경개선조성 사업지’에 동래구 온천문화 거리 일대가 최종 선정되어 문화 특화거리 조성 및 보행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보행환경개선사업이 시행되면 동래온천지역 일원이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돼 지역 관광사업 및 주변상권 활성화는 물론,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관광도시로서 브랜드 가치 창출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박소영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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