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 등불이 아름다운 ‘진주남강유등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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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 등불이 아름다운 ‘진주남강유등축제’
Goodnews BUSAN 629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3.0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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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연과 화려한 조명이 어우러진 우리나라 대표 가을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가 
더욱 화려해진 모습으로 오는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진주 남강 일대에서 개최된다.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소망등(燈)’ 

경남 진주시는 옛 선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사적지들과 그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남강이 자리한 아름다운 도시이다. 임진왜란 3대 대첩지인 진주성, 우리나라 3대 누각인 촉석루, 기생 논개의 충절이 서려 있는 의암(義岩)이 모두 남강변에 자리하고 있다. 
매년 가을 이곳 남강에서 열리는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우리나라 대표 가을축제로 자리매김했을 뿐만 아니라 캐나다와 미국 LA 등으로 축제 콘텐츠를 수출하며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 중이다. 특히 남강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화려한 유등이 이 축제의 최대 볼거리이며, 한국의 아름다움, 명작동화, 이솝우화 등 여러 주제의 유등들이 구역별로 모여 있다. 
무엇보다 축제 장소에서 가장 의미 있는 곳은 4만여 명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소망등(燈)’ 터널구간이다. 지난 7월부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청 받은 국민들의 소망을 하나하나 등에 달아 전시한 것이다. 소망 문안은 개인과 가정의 행복부터 지역과 나라의 안녕까지 다양하다. 축제 관계자는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소망등은 진주성 전투 당시 군사 신호용이나 성 밖의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이용한 데서 기원된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와의 갈등 딛고 세계축제로 도약

진주 남강유등축제가 오늘날의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발전해 온 과정은 평탄치 않았다. 지난 2013년에는 서울 청계천에서 열리는 등축제가 진주의 유등축제를 모방했다며 진주시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당시 진주시장은 서울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했을 정도로 갈등이 심화되는 듯했다. 하지만 그 후 다섯 차례에 걸친 실무 협의를 통해 현재까지도 지속적인 협력을 해나가며 지자체간 갈등 해소의 모범사례로 남게 되었다. 지난해에는 진주시가 유등축제를 유료화하면서 반대여론이 확산되기도 했지만, 경남도민들을 배려하는 부분 유료화 등의 방법으로 이와 관련된 갈등 또한 지혜롭게 풀어나가는 중이다.
밤하늘이 어두울수록 등불은 더욱 환한 빛을 발한다. 축제를 둘러싼 그동안의 갈등이 진주시민들을 하나로 모으며 유등축제를 발전시키는 토대가 되고 있다. 올해 더욱 화려하고 웅장해진 진주남강유등축제에 참여한다면 유등 속에 담긴 역사와 소망을 느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 조현진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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