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세계여자야구월드컵’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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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세계여자야구월드컵’ 개최
Goodnews BUSAN 627 - ‘기장-현대차 드림볼 파크’에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3.0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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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 가져왔던 스포츠의 열기가 다시 한번 부산 기장에서 타오른다. 국제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관하는 세계여자야구월드컵이 12개국 3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어제 개막식을 가졌다.

한국 여자야구의 새로운 도전!

한국은 야구 강국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야구의 WBSC 세계 랭킹은 일본, 미국에 이어 3위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남자 야구에 대한 얘기다. 여자 야구는 세계 11위로, 순위가 12위까지 있는 걸 감안하면 사실상 최하위 수준이다. 한국 여자야구가 세계 최하위에 머무는 데는 국내에 프로리그가 없고 대중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는 등 여러 이유들이 있다. 
하지만 이런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한국 여자야구가 3일부터 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6 세계여자야구월드컵’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정상권을 향해 도약을 준비하는 한국 여자야구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개 참가국은 4개 팀씩 각각 A, B, C조로 편성되어 경기를 치른다. 조별 상위 2개팀은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고 하위 2개 팀은 순위결정전을 갖는다. 한국은 베네수엘라, 쿠바, 파키스탄과 함께 A조에 편성되어 9월 3일, 4일, 5일 조별경기를 치른다. 마지막 날인 11일에 동메달 결정전과 결승전이 열리며, 대회 기간 모든 경기는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정진구 한국여자야구연맹 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여자야구의 저변 확대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 충분한 경험을 쌓으면 국제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장-현대 드림볼 파크’ 개장 이후 첫 국제 대회 유치

세계여자야구월드컵이 한국에서 개최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경기가 동시에 진행될 수 있는 야구장이 기장에 새로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기장-현대차 드림볼 파크’(부산시 기장군 일광면 동백리 425)는 2014년 KBO가 추진한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유치 공모에 기장군이 선정되면서 200억 원을 투입, 2년여 간의 공사 끝에 드디어 지난달 문을 열었다. 
드림볼 파크에 조성된 야구장은 총 4개다. 한 곳은 프로 2군 경기장 수준의 천연 잔디 구장으로 프로 경기가 가능하며, 나머지 3곳은 국내 최고 수준의 인조 잔디 구장으로 조성돼 야구동호인의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주변에는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야구체험관, 실내 야구연습장이 추가로 조성되어 국내 최대의 야구테마파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야구 전문가들은 “기장 야구장 개장 이후 최초의 국제대회인 만큼 이번 세계여자야구월드컵을 통해 한국 여자야구팀의 발전은 물론 국내 사회인 야구 활동이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 조현진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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