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약자를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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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약자를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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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3.0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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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정책이 예전에 비하면 많이 개선되었지만, 아직도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은 여전히 
시내를 자유롭게 활보하지 못하고, 임산부들도 장시간 서서 타야 하는 대중교통을 부담스럽게 느낀다. 부산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장애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 모라동, 교통안전 시범도시로 변모

부산에 전국 최초로 자유롭고 안전하게 휠체어를 타고 다닐 수 있는 마을이 조성됐다. 부산시 사상구 모라동은 타 지역에 비해 노인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비율이 높고 전동휠체어의 통행량이 많은 곳이다. 이곳은 지난 2011년 국토교통부가 추진한 교통안전 시범도시 사업 공모에 선정되었으며, 52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공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동휠체어를 타고도 불편함 없이 마을 곳곳을 다닐 수 있는 길이 완성됐다. 
이 사업을 통해 새로 만들어진 교통시설은 전동휠체어 전용·겸용도로, 경사로 데크로드, 터보형 회전교차로, 육교 승강기 등이다. 또 교통사고 다발지역인 백양터널에서 신모라 교차로 구간에 교통사고 예방대책으로 차량 방호책, 충격흡수시설 등을 설치했다. 김미영(51, 모라동) 씨는 “그동안 곳곳의 공사들로 통행에 불편이 있긴 했지만 이렇게 완성된 마을의 모습을 보니 불편해했던 제 생각이 부끄러워진다”며 “앞으로 우리 사회가 모두 함께 잘 사는 방향으로 변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핑크라이트 캠페인, 일본서도 벤치마킹

지난 7일에는 일본 도쿄 메트로 임직원 3명이 부산시청을 방문했다. 임산부에게 대중교통 좌석을 양보하는 부산시의 ‘핑크라이트 캠페인’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이다. 핑크라이트 캠페인은 근거리 무선신호기를 소지한 임산부가 대중교통에 탑승하면 임산부 배려석에 설치된 분홍색 불이 무선신호를 감지해 반짝이며 임산부석에 앉아있던 승객이 좌석을 양보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캠페인이다. 
사실 임산부 배려석은 2013년도부터 서울 지하철 내에서 운영 되고 있지만, 2015년 보건복지부의 설문에 따르면 ‘배려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임산부는 58.3%에 그쳤다. 그 이유는 ‘임산부인지 몰라서’가 가장 큰 이유였다. 이 문제를 해결한 것이 바로 부산의 핑크라이트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으로 부산시는 국내외 광고상을 휩쓸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세계 
3대 광고제 가운데 하나인 뉴욕페스티벌에서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되었고, 국내 최고 권위의 대한민국 광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는 대한민국 광고대상에서 자치단체가 국내 대기업을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범진 부산시 시민소통관은 방송 인터뷰에서 “기업의 아이디어는 이익을 위한 것이고 지자체의 아이디어는 시민의 마음을 모으기 위한 것”이라며 “이제는 일방적인 홍보가 아니라 캠페인을 통해서 시민들과 마음을 모아 나가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부산/ 조현진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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