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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앞두고 한국 최초로 루지Luge 월드컵 개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2.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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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우리나라 최초로 루지 국제 대회가 강원도 평창에서 열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새로 지어진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 첫 대회로서 이제 1년을 앞둔 올림픽의 열기를 짐작케 하였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 썰매 그러나 최근 급반전

세계인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동계올림픽 종목 중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쇼트트랙은 그동안 다수의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효자 종목 노릇을 해왔다. 또한 최근에는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 스케이팅이 금메달을 안겨주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와 같은 썰매 종목은 이름조차 낯설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이 스포츠는 주로 유럽과 북미 선수들의 전유물로 생각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메달 근접권에도 들지 못했다. 그러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썰매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은 금메달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실력까지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 주도하에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지면서 한국의 동계올림픽 역사를 바꿀만한 유망주들이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봅슬레이 원윤종(32·강원도청)·서영우(26·경기BS연맹)는 지난 시즌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스켈레톤 윤성빈(23·한국체대) 역시 지난 두 시즌 동안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빠른 스피드로 얼음 트랙 활주하는 썰매 경기 

지난 17~19일, 평창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겸한 루지 월드컵이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썰매 종목 전용 경기장이나 트랙이 없어 아스팔트 위에서 훈련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 이제는 전용 트랙에서 경기를 치룰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자가 찾은 경기 마지막 날은 남자 싱글 경기가 열리고 있었다. 선수가 마지막 결승 라인에 들어올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일부 관람객들은 시속 140㎞의 빠른 속도로 트랙을 활주하는 선수들을 가까이 보기 위해 트랙 옆의 스탠딩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았다. 기자도 순식간에 지나가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루지 경기의 짜릿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경기를 관람한 이용희(춘천, 65) 씨는 “TV로만 경기를 봤는데 이렇게 속도가 빠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선수들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시설 점검은 물론 경기를 비롯한 대회 운영 전반에 걸쳐 철저한 점검을 진행해 3월 진행될 봅슬레이, 스켈레톤 테스트 이벤트와 함께 완벽한 본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썰매 종목에는 루지 외에도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두 종류가 더 있다. 얼음으로 덮인 트랙 위를 달리는 ▲봅슬레이는 2인 또는 4인이 앉아서 자동차를 몰듯 방향을 조종할 수 있는 썰매를 타고 트랙을 활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켈레톤은 머리를 앞에 두고 엎드린 자세로 썰매를 타고 반대로 ▲루지는 발을 앞으로 뻗고 누워서 타는 차이가 있다. 시속 120~150㎞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경기인 만큼 1000분의 1초로 승부가 갈리기도 한다.

취약 종목에 외국인 우수 선수 귀화 추진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경기 단체들은 취약 종목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진 기술을 흡수하고자 외국인 코치들과 감독을 영입했으며 ‘특별 귀화’ 제도를 통해 우수 인재를 영입,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루지에서는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없어 지난해 12월 독일 출신의 아일린 프리쉐(25) 선수를 귀화시켜 대한민국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이번 루지 경기에서는 한국 대표 선수들은 모두 예선 탈락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월드컵 진출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썰매 종목은 올림픽에서 홈그라운드 이점이 가장 큰 종목 중 하나이다. 경기 코스를 많이 타보는 것이 기록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만큼 남은 기간 동안 트랙 훈련으로 코스 적응력을 높인다면 메달권 진입을 기대해 볼만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아울러 한국 동계스포츠의 저변 확대를 위해 강세 종목 외에 비인기 종목에도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이제는 빙상(스케이트)과 설상(스키) 외에 썰매 종목에서도 위대한 대한민국의 저력을 발휘하는 그날을 상상해 본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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