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음식에서 대표한식이 된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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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음식에서 대표한식이 된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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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2.1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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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 길거리 음식 ‘떡볶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계절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게다가 가격까지 저렴해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궁중떡볶이’에서 ‘국민 떡볶이’가 되기까지

떡볶이의 역사는 ‘궁중떡볶이’에서 시작됐다. 궁중에서는 떡과 쇠고기, 등심살, 참기름, 간장, 파 등의 재료로 떡볶이를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떡볶이의 원조는 1953년에 마복림(1921~2011) 씨가 서울 신당동에서 길거리 음식으로 팔던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중국음식점에서 가래떡을 실수로 짜장면 그릇에 떨어뜨렸는데 그 떡을 먹고 보니 맛이 좋아서 고추장떡볶이를 생각하게 된 것이다. 국민 별미로 자리 잡은 떡볶이는 계속해서 변신하고 있다. 길거리에서 단일 메뉴로 간편하게 즐기던 떡볶이는 독특한 소스로 차별화되면서 전문성을 갖춘 요리로 격상되었으며, 특별한 조리비법 등을 기반으로 한 여러 브랜드의 떡볶이 체인점이 늘고 있는 추세다.

서울에 신당동이 있다면, 대구에는 어디?

대구에 유명한 3대 떡볶이 집이 있다. 윤옥연 할매떡볶이, 달고떡볶이, 중앙떡볶이다. 먼저 △윤옥연 할머니는 전국 3대 떡볶이 할머니로 불릴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다. 1999년 대구 신천시장에서 4평 남짓한 점포에서 장사를 시작해 현재 전국에 100여 개가 넘는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떡볶이를 맛본 손님들은 하나같이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특유의 자극적인 맛 때문이다. 이렇게 고통 받는 혀의 통증을 달래주는 사이드 메뉴들이 있다. 튀오뎅, 튀만두 등인데 각 1인분에 1,000원이기에 주문할 때 ‘천천천’이라고 외치면 된다.
△달고떡볶이는 36년 동안 인상하지 않은 저렴한 가격이 특징인데 주로 이용 고객이 중고등학생들이라 부담을 줄여 주려는 사장님의 배려심이 엿보인다. 또한 할머니에서 며느리까지 2대째 떡볶이 집을 운영하며 맛의 비법을 지켜오고 있다.
△중앙떡볶이는 1979년 개업했지만 맛을 지키기 위해 체인점을 내지 않았다. 손님이 많아 번호대기표를 뽑고 대기하는 것이 이색적인 특징이다. 대구 특산물인 납작만두와 쌀떡을 ‘섞어서 하나’라고 주문을 한다. ‘섞어서 하나’(1인분)의 가격은 3,000원으로 역시 저렴하다.  

대구/ 백송이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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