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얼마 전, 모 기업으로부터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캠페인 기획사업 문의를 받고 CEO와 상담을 진행했다. 그 기업의 경영자는 매우 진취적이고 개혁적이었으며, 조직의 미래 발전을 위한 최신 경영기법을 도입한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그분의 열정에 반해, ‘세상의 변화와 내 인생이 무슨 상관이지?’라는 식의 조직원들의 인식은 마치 우주 밖 어딘가에 따로 사는 이방인 같았다.
급변하는 사회에 대비하자며 매일 변화를 외치는 오너와, 그 비전을 공유하지 않는 직원들의 간극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오너가 비전에 맞춰 조직원을 끼워 넣으려는 일방적인 소통을 하기 때문이다. 조직의 변화를 추구할 때는 윗사람이 먼저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상대방의 생각에는 관심 없이 자신이 설정해 놓은 방향으로 상대방을 끌고 가기에 바쁘다.
자신의 목적에 상대방을 끼워 맞추려는 것보다 마음을 열어 먼저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그러면 정말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다.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출발점은 무엇보다도 상호 의사소통을 하는 것으로 시작되어야 한다.

조미호 대표이사/ 株)화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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