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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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북 리뷰] 세상을 보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프레임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2.1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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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조지 레이코프, 라이즈베리刊)」 10주년 개정판이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는 말을 들으면 대부분이 코끼리를 생각하지 않기 위해서 먼저 코끼리를 떠올리게 된다. 이것이 레이코프가 말하는 프레임(생각의 틀)이다. 레이코프는 우리의 뇌 안에 있는 ‘인지적 무의식’의 일부를 프레임으로 정의하면서 특정 프레임을 부정하면 그 프레임은 더 활성화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미국의 보수주의 정치인들이 프레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언어를 잘 사용함으로써 그들의 목적을 이루어냈다며 건강보험제도, 교육, 노조 등 미국 사회의 전반에 프레임의 힘이 작용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워터게이터 사건 후 닉슨 대통령이 “저는 사기꾼이 아닙니다”라고 하자 모두가 그를 사기꾼으로 여기게 된 사례도 상대의 주장을 반박할 때 상대편의 언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프레임 구성의 기본 원칙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정치에 있어 단순히 프레임을 재구성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차원을 넘어 보수든 진보든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공하고 있다. 저자는 ‘모든 정치는 도덕적’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이 시대 위정자들이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더 나은 도덕적 사회를 만들길 바라고 있다. 이는 오늘날 우리 정치 상황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고정연 기자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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