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을 잇는 새로운 도시철도, 동해남부선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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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을 잇는 새로운 도시철도, 동해남부선의 부활
Goodnews BUSAN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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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2.0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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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남부선 복선 전철(부전∼일광 구간)이 지난해 12월 30일 열차 운행을 시작한 이후, 부산 도심 교통량 증가와 폐선부지 부근에 시민 편의시설이 조성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부산 도심 교통난 해소에 큰 역할 기대

동해남부선은 원래 부산과 포항을 잇는 길이 147.8㎞의 철도로, 동해안의 석탄과 목재, 광물, 해산물 등을 반출하고 함경선과 부산과의 긴밀한 연결을 위해 건설된 철도였다. 영남지역의 역사와 함께 오랫동안 달려온 기존의 동해남부선이 얼마 전 폐선된 후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30일 운행을 시작한 1단계 구간은 부전~일광 구간으로 인구밀집지역인 부산진, 연제, 동래, 해운대를 통과한다. 특히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부산 도시철도 5호선의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부산지하철 1·2·3호선과도 환승할 수 있도록 건설되었고 출·퇴근 시 15분 간격으로 전동차를 운행함으로써 부전~동래~해운대 간 출·퇴근 수요를 동해남부선이 상당 부분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버스로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되던 부전~일광 간 이동시간이 37분으로 단축됐다. 이로 인해 동부산권의 접근성이 개선되는 등 부산시 도심 교통난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도심을 통과하는 구간은 교량(9.3㎞), 터널(5.4㎞)을 포함하고 있으며 부산 도심을 지상으로 통과하기 때문에 지역 단절과 도시 발전의 걸림돌로 인식된 동해남부선이 지역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이 되고 있다.

폐선부지가 이제 시민들의 휴식처로~ 

부산시는 동해남부선 복선화 사업으로 폐선 된 옛 철도를 시민들의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올림픽교차로부터 동부산 관광단지까지의 9.8㎞ 구간이 공원, 산책로, 관광 편의시설을 갖춘 생태공원으로 조성된다. 올림픽교차로에서 부산기계공고까지 1차 구간은 이미 산책로, 녹지 등으로 탈바꿈되어 시민들에게 개방되었다. 경기도에서 부산으로 친구들과 함께 겨울여행을 온 이은혜(26) 씨는 “기찻길을 걷는 게 쉽게 할 수 있는 경험이 아닌데, 바다를 보며 기찻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이곳은 정말 숨겨진 명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기계공고에서 동부산 관광단지까지 2차 구간(3.4㎞)은 지난 6월 착공해 현재 공정률이 30% 정도다. 부산시는 2018년 말 전체 구간의 공사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부산시 예산이 316억 원, 한국철도시설공단 예산이 472억 원 들어간다. 철도공단 시설본부 은찬윤 자산개발처장은 “부산시와 정부 3.0 협업으로 동해남부선 폐선부지가 해운대의 새로운 명소로 재탄생하게 됐다”며 “이는 곧 관광객 유치와 고용창출 등으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박소영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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