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는 비슷한 듯 다른 과학관이 두 곳 있다. 기장에 위치한 ‘국립부산과학관’과 초량에 있는 ‘부산과학체험관’이다. 겨울방학을 맞아 두 곳 모두 유익한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산업과학 체험 전시로 사랑받는 ‘국립부산과학관’
기장에 위치한 국립부산과학관은 개관 1년인 지난해 말 누적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곳은 자동차, 항공우주, 선박, 에너지 그리고 방사선의학을 주요 전시 테마로 하는 상설 전시관과 함께 천체 관측소, 천체투영관, 기획전시실, 야외전시장 등을 두루 갖춘 동남권 전략 산업 중심의 과학관이다.
국립부산과학관은 현재 겨울방학을 맞아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형 미끄럼틀인 ‘다이나믹 슬라이드’와 페트병 등을 재활용해 만든 자동차에 자신의 꿈을 그려보는 ‘드림카 메이킹’, ‘로봇댄스’ 등 무료 프로그램의 운영 횟수를 늘인다. 이밖에도 1층 소전시실에서는 ‘과학, 웹툰에 빠지다’라는 특별전시가 오는 3월 5일까지 열린다. 지난해 9월 진행된 과학 웹툰 공모전에서 수상한 16개 작품 등이 선보인다.
또 개관 1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영화 더하기 과학’은 영화 장면 속 특수효과와 촬영기법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4월 2일까지 열린다.
국립부산과학관 이영활 관장은 “지난 2016년 한 해는 부산, 울산, 경남 시민 여러분들로부터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며 “2017년에도 더 많은 관람객이 방문할 수 있도록 더욱 유익하고 흥미로운 전시와 행사, 교육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과학체험관, 기초과학 체험 위주로 구성
국립부산과학관이 자동차, 항공·우주, 선박 등 결과를 중시하는 산업 과학 위주로 이루어져 있다면 부산과학체험관은 과정을 중시하는 기초과학 위주로 전시장을 꾸며 운영하고 있다.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에 위치한 부산과학체험관은 100% 체험전시물로만 구성된 전국 최초의 과학관이다. 이곳은 학생과 어른 모두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빛과 전자기, 소리·파동, 지구·생명, 열·역학, 수학, 융합 등 7개 영역의 체험 전시물 200여 점이 설치되어 있다. 매주 토요일에는 학교 밖 과학교실과 과학수학 창의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겨울방학 중에는 고등학생들을 위한 과학캠프를 운영한다. 오는 1월 31일부터 2월 4일까지 진행되는 ‘고교생 사이언스 캠프’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실험 설계, 수행, 결과 도출 과정 등의 물리탐구프로그램을 수행하며, 부산과학체험관의 과학 체험물을 새롭게 제안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평일 오전 아이와 이곳을 방문한 문채경(36) 씨는 “모든 체험이 초․중․고등학교의 수학, 과학교육과정과 연계되어 있어서 아이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 박소영 기자 busan@igoodnews.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