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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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 만들고 싶어요
연재 기획특집 2017 행복교육으로 가는 길–③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2.0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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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획일화 된 교육이 아닌 다양한 방식의 교육을 도입해 학생 각자의 개성과 특기를 살려주고 있는 대안학교의 역할이 점점 커져 가고 있다. 그중 클래식 음악인을 전문적으로 양성하고 있는 그라시아스음악중고등학교를 집중 조명해 본다.

Contents
1. 경력과 학력을 한번에, 특성화고로 눈을 돌려라
2.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벌 관광인재 키운다
▶ 3. 음악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 만들고 싶어요

고등학교에 이어 중학교 과정도 정식 인가(認可)

이 시대의 음악계를 이끌어 갈 세계적인 음악인을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대안학교의 롤모델이 되고 있는 그라시아스음악중고등학교(교장 한윤선, 대전 서구 도마동). 국내 최초 클래식 음악 전문 학교로서 최근 국내외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09년에 개교한 그라시아스음악중고등학교는 2011년 11월 대전시교육청으로부터 음악전문고등학교 과정 대안학교로 설립 인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작년 12월 그라시아스음악중학교 설립 인가를 획득하며 그라시아스음악학교에서 그라시아스음악중고등학교로 교명 변경 허가를 승인받았다. 
교육과정은 음악전문 교육과정과 국제적인 음악인으로 활동하기 위해 필요한 외국어 교육 등을 중점으로 학습하는 일반 교육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엇보다 음악전문학교인 만큼 국내외 최정상급의 교수진이 전문화된 음악교육 프로그램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건 매일 아침마다 받는 마인드 교육이다. “지식이나 부유한 환경을 갖춰도 인성적 결함으로 인해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사람이 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좋은 인성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윤선 교장은 마인드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유수 콩쿠르 수상을 통해 실력 입증

지난 14일, 기자가 찾은 그라시아스음악중고등학교에서는 2016학년도 졸업식이 열리고 있었다. 음악학교답게 성악 앙상블, 바이올린 연주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마지막 순서에는 30여 명의 졸업생들이 ‘석별의 정’을 합창했다. ‘다시 만날 그 날 위해 노래를 부르자♪’ 그들의 울음 섞인 목소리에서 학교를 떠나는 아쉬움이 느껴졌다. 이 날 졸업식에 참석한 이석화(51) 학부모는 “두 딸이 다 이 학교를 졸업했다. 성악을 배우며 음악적 재능을 키운 것도 좋지만 기숙생활을 통해 양보와 배려 등 남을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을 배운 것이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음악적 재능계발을 위해 노력하는 교수진들과 학생들의 끊임없는 연습을 통해 졸업생 및 재학생들은 경연대회에서도 빛나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작년에는 난파전국음악 콩쿠르 바이올린부문 3위, 전국 학생음악콩쿠르 성악부문 최우수상, 2016 한음음악 콩쿠르 현악 바이올린부문 3위 등 국내 유수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졸업생들은 보통 미국이나 러시아로 진학해 음악공부를 계속하며 전문 연주자, 음악 교육자 등을 꿈꾸고 있다. 오보에를 전공하고 있는 고신애(여, 19) 학생은 “이 학교에 와서 음악을 배우며 꿈을 찾게 됐다. 음악교사가 되어 모교로 다시 돌아오거나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연주를 계속 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기연주회, 해외공연 등으로 무대경험 쌓아

그라시아스음악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정기연주회 외에도 세종문화회관,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 등 국내 유명 공연장에서 협연 및 연주 기회를 갖고 있다. 또한 매년 태국, 캄보디아 등 해외 공연을 하며 국제무대 경험을 많이 쌓아가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찾아가는 음악회’이다.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없는 도서 산간 지역의 분교나 장애인 복지관 및 양로원, 병원 등을 찾아가 음악으로 기쁨과 행복을 전달하며 보람을 느낀다. 이현욱(19) 학생은 “미국에서 음악캠프를 할 때 찾아가는 음악회로 요양원에 간 적이 있다. 거기서 가곡을 불렀는데 몸이 편찮은 어르신들이 기립박수를 쳐주셨다. 다른 사람을 위해 음악으로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음악의 힘을 느끼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라시아스음악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전 세계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 나갈 세계적인 음악가를 꿈꾼다. 하지만 그 꿈은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행복과 기쁨을 주기 위해서 꾸는 꿈이다. ‘다른 사람을 위한 참된 음악인’을 꿈꾸는 이들이야말로 전 세계 음악계를 이끌어 나갈 미래 음악인들의 표상임에 틀림없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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