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씨름이 다시 사랑받는 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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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씨름이 다시 사랑받는 해가 되길
[기자수첩] 스타선수 부재, 이종격투기 대중화로 관객 외면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2.0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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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4일 문화재청은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인 ‘씨름’을 국가무형문화재 제131호로 지정했다. 명확한 역사를 가지고 있고, 구성과 기술 방식 등에서 우리나라만의 고유성이 드러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날 씨름의 입지는 매우 좁아져 있다. 1980년대 씨름은 이만기·이봉걸·이준희 등 걸출한 스타들이 활약과 특유의 역동성으로 지금의 프로야구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90년대 들어서는 강호동·황대웅·이태현 등이 모래판을 휩쓸며 씨름의 인기를 견인했다.
그러나 90년대 중반 IMF 외환위기로 기업들의 지원이 줄면서 8개에 달했던 프로씨름단이 하나둘씩 해체되었다. 또 이종격투기의 대중화로 팬들마저 등을 돌렸고, 급기야 작년 9월 마지막 프로씨름단이었던 ‘현대코끼리씨름단’마저 해체되었다.
일본의 ‘스모’도 90년대 중반 버블경제 붕괴 이후 인기가 급락했다. 하지만 정부와 국민이 힘을 합쳐 스모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쳐나갔다. 그 결과 인기가 회복되었고 이제 스모전용관을 통해 일본의 대표적인 관광코스로 자리잡게 되었다.
우리도 2017년을 씨름 부활의 원년으로 만들면 어떨까?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씨름을 향한 국민적 관심이 모아져야 한다. 오는 24일 충남 예산에서 새해 첫 설날 장사씨름대회가 열린다. 이날 모래판에서의 힘찬 함성이 씨름의 부활을 알리는 희망의 신호탄이 되길 기대해 본다. 

강민수 기자 mska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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