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대표하는 전통 기념품 중에 ‘마뜨료쉬까’가 있다. 마뜨료쉬까는 나무로 만든 여자아이 모양의 인형으로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를 가진다. 인형을 열면 큰 인형 안에 작은 인형이, 또 그 안에 그보다 조금 더 작은 모양의 인형이 들어 있다. 보통은 8~15개가 들어 있고 제일 많은 것은 72개나 된다. 인형의 갯수가 많을수록 귀하고 가치가 높아진다고 한다. 그래서 러시아 사람들은 마뜨료쉬까를 살 때 겉모양도 보지만 속에 인형의 갯수가 몇 개인지 상태가 어떠한지를 꼼꼼히 살펴본다.
한눈에 보이는 외형이 전부가 아니라, 그 속에 들어 있는 인형들을 하나 하나 들여다 보는 것이 마뜨료쉬까의 매력인 것이다.
마뜨료쉬까처럼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처음엔 외모가 눈에 들어오지만 사귐을 가질수록 그 사람의 내면에 마음이 끌리게 된다. 다른 사람을 향한 배려의 마음이 가득 채워진 사람. 그 사람 옆에 있는 사람들은 평안을 누릴 수 있다. 반대로 마음이 거친 사람 옆에서는 불안하고 평안이 없다. 마음이 아름답고 귀한 사람은 주위의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사람의 참된 아름다움은 외모가 아니라 바로 내면에 있는 것이다.
김봉철 선교사/ 러시아 이젭스크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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