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서적, 14년 만에 다시 문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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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서적, 14년 만에 다시 문 열다
[기자수첩] 95년 역사의 종로서적, 옛 명성 다시 이어가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1.0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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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한국 서점의 역사와 지식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종로서적이 작년 말 재개장 했다는 소식이 반갑기만 하다. 종로서적은 1907년 종로 2가에 문을 연 서점으로 책이라는 매개체로 시민들이 지식과 문화를 나눌 수 있었던 장소였다. 특히 중년들에게는 학창시절 당시 각종 서적을 사러 다녔던 곳이자 만남의 장소라고 불릴 정도로 의미 있는 서점이었다. 
그러나 지난 한 세기 동안 종로에서 지성의 중심 역할을 했던 종로서적이 2002년 인터넷서점의 등장과 교보문고, 영풍문고 등 대형서점의 경쟁에서 밀려 문을 닫았다. 이 소식은 당시 출판계와 독서 애호가들에게 크나큰 충격을 주었고, 그 후로도 출판계 곳곳에선 종로서적의 재건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졌다. 그런 종로서적이 14년 만인 지난 해 12월 23일 종각역 앞 종로타워 지하 2층(연면적 약 1700㎡)에 다시 문을 연 것이다. 새롭게 단장한 종로서적은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과 카페 등이 곳곳에 위치해 있고 개인 독서대가 마련되어 있어 시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은평구의 김현옥(60) 씨는 “옛날 종로 서적의 모습과 달라 조금 낯설기는 하지만 과하게 세련되지 않고 책 냄새도 느낄 수 있어 옛 추억을 되새기기에는 적당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기자는 종로서적에 대한 추억이 많지 않지만 100여 년의 전통을 이어갔던 서점이 부활을 통해 이제 그 명성을 오랫동안 유지했으면 좋겠다. 
 
고정연 기자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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