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부터 전용 TV까지 반려동물 시장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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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부터 전용 TV까지 반려동물 시장이 뜬다!
핫이슈 반려동물 키우는 인구 천만시대 맞아 관련 산업도 급성장 추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1.0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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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출산,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런 분위기 속에 반려동물 사료나 용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려동물 관련 시장도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증가하는 펫팸족, 호황 누리는 반려동물 시장 
 
서울에서 혼자 살고 있는 직장인 김모(남, 29) 씨는 3년째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그를 반겨주는 강아지들이 삶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강아지들의 간식이나 사료값, 병원비 등 매달 30여 만 원의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지만 가족 같은 반려견들을 위해서라면 아깝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김 씨처럼 반려동물을 인생의 동반자나 가족처럼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pet)과 가족을 뜻하는 패밀리(family)가 합쳐진 ‘펫팸족’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펫팸족들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열다 보니 반려동물 산업도 점점 시장을 키워가며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들이 생겨나고 있다. 반려동물의 사료, 간식 같은 먹거리와 장난감, 위생용품 등은 물론이고 전문병원, 애견스튜디오, 애견카페 등도 이미 확산되어 있는 반려동물 산업 중 하나이다. 
요즘엔 이런 추세에 발맞춰 동물장례산업을 비롯해 반려동물 유치원과 TV채널 등 반려동물을 위한 관련 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한 동물한방병원과 애견캠핑장이 성업 중인 것은 물론 반려견 전용 전원주택단지까지 조성되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반려동물산업은 2016년 2조2900억 원 규모로 성장했고 2020년에는 6조 원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4시간·합리적 가격의 셀프 목욕 서비스 인기
 
지난주 기자는 반려동물 셀프목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마이리틀프렌드 자곡점’(강남구 자곡동)을 찾았다. 이곳은 셀프 세차장처럼 요금을 투입하면 물과 세제가 함께 나와 반려동물을 목욕시키고 건조까지 할 수 있는 곳으로 24시간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반려동물을 위한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점이 활성화되어 있다. 반려동물을 타인의 손에 맡기지 않고 견주가 직접 목욕부터 드라이까지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셀프목욕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준호(32) 점주는 “집에서 반려동물을 목욕시킬 때는 공간도 제한되어 있고 드라이까지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지만 여기서는 15분에 5천 원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간편하고 위생적으로 목욕시킬 수 있어 고객들의 재방문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곳을 이용하는 한 손님은 “특히 대형견은 가정에서 씻기기가 어려운데 이곳에서는 샴푸부터 건조까지 다 갖춰져 있어 쉽게 할 수 있고 반려견이 스트레스도 적게 받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반려동물로 인한 사회적 문제 발생 우려
 
반려동물 산업의 성장과 함께 반려동물 관리사, 애견 미용사, 애견의류 디자이너, 펫시터 등 애견 관련 직업이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 또한 반려동물산업을 미래 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앞으로의 반려동물 관련 시장 전망은 더욱 밝다. 그리고 앞으로 반려동물 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산업의 성장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반려동물의 운동량과 칼로리 소모량을 체크하는 시스템, 반려동물과 놀아주거나 사료까지 주는 로봇 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반려동물 산업 성장과 관련 인구 저출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반려동물 산업이 커지는 것은 저출산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저출산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게다가 유기동물의 발생 증가와 동물 학대, 이웃 간의 분쟁 등 반려동물의 관리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애견협회 박애경 사무총장은 “반려동물 관련 제도의 재정비와 함께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을 건강하게 돌보고 이웃에 대한 사회적 책임 의식도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반려동물 산업 확대는 우리나라가 반려동물 선진국으로 가는 현상 중 하나로 볼 수 있는 만큼 반려동물에 대한 개개인의 성숙한 의식 수준과 문화적 성장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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