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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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버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1.0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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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필자의 아버지는 술을 많이 드셨다. 술을 드시면 어머니를 때리고, 한번은 지붕에 불을 지르기도 하셨다. 나의 어린시절은 불우했고, 그 불행이 아버지 때문이라는 생각에 아버지와 원수처럼 지냈다. 그 후 나는 어두운 길을 걸었고, 강도살인 죄를 저질러 사형을 선고 받았다. 감옥에 있으면서 나는 23년 만에 내 인생을 뒤돌아보았다. 내가 그렇게 멸시했던 아버지보다 못한 사람이 되어 있는 내 자신을…. 
한번은 조사를 받기 위해 검사실에 도착했는데, 어떤 사람이 무릎을 꿇고 있었다. 검찰 서기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선생님, 우리 아들은 죄가 없습니다. 죄가 있다면 이 애비한테 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하며 애원하고 있는 그 사람은 바로 내 아버지였다. 그날 내가 본 아버지는 전에 보았던 아버지가 아니었다.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나의 참 아버지였다. 23년 동안 미워했던 사람은 나의 아버지가 아니었던 것이다. 아버지가 누구보다 날 사랑한다는 것을 느낀 순간 나는 마음에서 처음으로 나의 아버지를 만났다. 
사람이 불행하게 사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믿기 때문이다. 누구나 마음을 볼 수 있는 눈이 뜨인다면 행복해 질 것이다.

김기성 목사/ 기쁜소식 부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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