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식량문제 해결의 열쇠 양식산업을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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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식량문제 해결의 열쇠 양식산업을 키우자
연재 [기획시리즈] 미래의 금맥, 양식 산업에 주목하라-3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12.2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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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닥칠지 모를 식량위기를 극복할 대안으로 최근 수산물 양식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3회에 걸친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앞으로 우리의 양식산업이 세계를 선도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종합해 보았다.

1. 명태부터 뱀장어까지…, 국내 양식 산업의 飛上
2. 전복 양식의 발전,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 3. 미래 식량문제 해결의 열쇠, 양식 산업을 키우자
 
식량위기 대안으로 주목받는 수산물 양식
 
가까운 미래에 전 지구적 식량위기가 도래할지 모른다는 암울한 예측이 최근 계속되고 있다. UN인구국은 2050년이면 세계 인구가 97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미네소타 대학 ‘데이비드 틸만’ 생태학 교수는 90억 명이 넘는 사람에게 식량을 제공하려면 약 10억ha의 경작지가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현재 지구상에서 그만한 유휴 경작지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식량위기설이 제기된 근거 중 하나다.
그래서 한편에서는 현재 전 세계 농경지의 대부분이 가축용 사료 생산에 사용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장기적으로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이 식량위기를 예방하는 대안이라는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하지만 갑자기 육류 소비를 줄인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육류 대신 단백질이 풍부한 수산물 섭취를 권장하자는 의견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처럼 바다로 눈을 돌려 미래 식량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보자는 목소리가 증가하면서 앞으로 전 세계 수산물 양식생산량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 수산물 생산량에서 양식생산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정도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United Nations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에 따르면 양식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2030년에는 약 7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본과 인프라 갖춘 양식 전문기업 아직 없어
 
이처럼 수산물 양식시장이 확대되면 자연스럽게 경쟁력 있는 양식기술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최근 국내 연구진이 세계에서 2번째로 참다랑어 완전양식 성공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참다랑어는 세계적인 고급어종 중 하나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생선 중 하나다. 앞으로 참다랑어 종자를 민간에 분양해 대량생산할 경우 2천 톤 정도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해양수산부는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완전양식 기술이 완성되더라도 참다랑어가 우리 식탁에 오르고, 나아가 세계로 나아가려면 마지막 문턱이 남아 있다. 어종의 생존율을 높이고, 자연재해나 환경변화에 최대한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등 대량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다. 
수산물 대량생산 시스템을 갖추려면 충분한 자본과 인프라가 필요하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일본·노르웨이 등 양식 선진국과 달리 자본과 인프라를 갖춘 양식 전문기업이 없다. 기업이 진출하기에는 여러 규제로 인해 양식산업의 문턱이 높고, 수익성도 낮기 때문이다. 또 기업이 손을 대면 지역 어민들의 생계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양식 전문기업의 탄생을 가로막는 이유 중 하나다. 앞으로 양식 전문기업이 탄생하려면 기업들이 현재 어민들이 양식하는 어종과 중복되지 않는 차별화된 어종을 선택해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등의 구체적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
 
기업과 어민, 상생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해야 
 
아직 우리나라는 세계 수산물 양식산업을 이끄는 리더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진 강점들을 적절히 활용하면 얼마든지 양식산업의 주역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은 “양식산업은 식량자원 확보와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반드시 진출해야 하는 분야다. 우리가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 기술(IT)과 조선플랜트 기술이 큰 힘이 될 것이다. 기업과 양식 어민이 상생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세우고, 제도를 개선해 상업성이 전제된 세계적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라는 양식산업에 유리한 지리적인 조건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스마트 양식장 구축 등 차세대 양식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나라가 세계 양식업계를 이끄는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강민수 기자 wonderwork91@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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