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매립지가 형형색색의 유리해변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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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매립지가 형형색색의 유리해변이 되다
Global 생생 Report 미국- 美 캘리포니아 글래스 비치(Glass Beach)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12.1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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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쓰레기로 인해 폐쇄된 해변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州 북서부에 위치한 포트 브래그에는 마치 유리처럼 반짝이는 돌들이 가득한 신비한 해변이 있는데 ‘글래스 비치’라 부른다. 이곳에 있는 유리처럼 보이는 돌들은 실제 ‘진짜 유리’다.
글래스 비치는 원래 지역민들의 쓰레기 매립지였는데 생활 쓰레기, 가전제품, 심지어 자동차까지 버렸다. 늘어나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쓰레기를 태워보기도 했지만 줄어들지 않았고, 결국 주 정부는 1967년 지역 주민들의 동의 하에 지역을 봉쇄하고 쓰레기를 제거하는 등 오염된 해변을 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조그만 병 조각 같은 유리들은 너무 많고 작은 데다 위험해서 다 처리하기 힘들었다. 결국 모든 쓰레기를 다 치우지 못한 채 브래그 해변은 무기한 폐쇄되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다. 
 

마모된 유리조각이 보석처럼 빛나다
 
약 50여 년이 흐른 지금, 쓰레기에 불과했던 유리조각들이 파도와 바람에 둥글게 마모되면서 보석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해변으로 변해 있었다. 유리가 만들어낸 아름답고 이색적인 해변을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글래스 비치는 이전의 더러운 쓰레기 해변에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한 관광명소가 된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유리를 수집해 가면서 글래스 비치의 원래 이름을 잃어가고 있다. 일부 관광객들 때문에 유리를 가져가는 것을 금지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유리를 집어가는 사람들로 인해 글래스 비치는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주민들은 이곳이 다시 황폐화되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미국 새크라멘토 정은석 통신원  
조경준 기자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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