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악 어렵지 않아요~
상태바
우리 국악 어렵지 않아요~
해설과 함께 듣는 국악 공연 ‘풍류산방(風流山房) 2’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12.09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로구 문화재단 주관으로 해설을 곁들여 들을 수 있는 국악 공연 「풍류산방(風流山房) 2」가 부암동 전통문화공간인 무계원에서 개최됐다. 

50명이 관람할 수 있는 아늑한 사랑방 공연

종로구 문화재단은 부암동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창의문로 5가길 2)에서 11월 27일부터 한 달 동안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총 4회에 걸쳐「해설이 있는 국악 무계원 풍류산방(風流山房) 2」를 개최하고 있다. 사랑방에서 열리는 이 공연은 국악의 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옛 선조들이 어떻게 풍류를 즐겼는지 간접체험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공연장인 사랑채는 최대 50명 만을 수용할 수 있고 관람객들은 가볍게 떡과 과일, 차를 즐기며 자유롭게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는 국가무형문화재와 중요문화재 등 국악계의 대표 얼굴들이 두루 참여한다. 공연은 매회 70분간 서한범 한국전통음악학회장이 사회를 맡아 일반인들이 어려워하는 우리 전통 국악에 대해 간단하면서도 쉬운 해설을 곁들이고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음향기기 없이 국악 본연의 소리 감상 

기자가 찾은 지난 12월 4일 공연은 경기 잡가와 민요, 판소리를 들려주는 날이었다. 따듯한 차 한 잔과 간단한 간식을 먹으며 사람들은 국악의 멋을 눈과 귀로 즐겼다. 익숙한 가락과 후렴구는 따라 부르기도 하고, 흥이 나는 부분에서는 추임새를 넣으며 공연을 편안하게 즐겼다. 조용히 집중해서 관람해야 하는 일반적인 공연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가장 특별했던 것은 어떤 음향기기 없이 울려 퍼지는 국악 본연의 소리로, 이 소리는 관람객들의 흥과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공연을 관람한 기행승(58) 씨는 “우리 음악의 가치를 뒤늦게 알았다. 서양의 오페라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우리 국악 공연을 앞으로 더 많이 찾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통국악이 서양음악만큼 제대로 교육되지 않아 국악에 거리감을 갖게 한다고 말하고 있다. 국악에 대한 기초이론 교육은 물론, 감상할 수 있는 지식적 배경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러한 해설이 있는 국악 공연이 국악에 대한 거리감을 줄일 수 있는 좋은 예라고 말한다.  
최근 많은 이들이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옛것에 대한 소중함과 그 속에 담긴 지혜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옛 선조들의 지혜와 문화를 느끼고 싶다면 ‘풍류산방 2’ 공연을 관람해보자. 겨울철 긴 밤을 국악과 함께 지새웠을 옛 조상들의 풍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문의: 02-379-7131

이현주 기자 julees43@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