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의 탈피(脫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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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의 탈피(脫皮)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12.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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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대게가 완전한 성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열 번 이상 탈피를 해야 한다. 탈피하는 다른 동물도 많지만 대게의 탈피는 죽음을 넘는 고통의 과정이다. 탈피를 하려면 먼저 몸을 감싸고 있는 껍질에서 몸을 빼내야 한다. 그런데 대게는 마디로 이어져 있어서 그 끝마디에 있는 긴 다리까지 상처 없이 안전하게 빼내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다. 
그래서 대부분 게들의 폐사는 탈피 때 가장 많이 일어난다고 한다. 그러나 이 과정을 겪어낸 대게는 이전 크기보다 두 배 정도 커지고 다시 그 껍질이 작아지면 또 탈피 과정을 거치면서 그렇게 대게는 성체로 성숙해 간다.
사춘기 아이들도 한참 자랄 때는 성장통을 겪는다. 그것은 육체의 성장뿐 아니라 정신적 성장도 마찬가지다. 때로 시련에 부딪히거나 자신의 한계로 이겨낼 수 없는 일을 만날 때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눈물을 머금고 이겨내고 나면 한단계 성숙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고통을 감내하여 이뤄낸 성장은 또다시 닥쳐오는 고난을 이겨낼 힘과 용기를 준다. 이렇게 겪어낸 고통으로 얻어진 성장이기에 그 가치는 어느 것과도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큰 것이다.

 
한윤선 교장/ 그라시아스 음악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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