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열린 서울서점인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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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로 열린 서울서점인대회
[탐방] 침체되어 있는 동네서점 활성화를 위한 컨퍼런스 개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11.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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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점인들의 모임인 ‘제1회 서울서점인대회’ 가 지난 11~12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과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서점인들의 네트워크 형성과 정보 교류를 통해 침체되어 있는 서점의 미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열린 자리다.

설자리 잃어가는 동네서점의 실상
 
최근 인터넷이 활성화되고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게 되면서 동네서점은 점점 그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대응책으로 동네서점을 살리고자 2014년 도서정가제를 실시했지만 대형서점과 온라인 서점으로 몰리는 것을 막을 수 없어 문을 닫는 소규모 서점들은 여전히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서울시 주최, 서울도서관과 서울서점인대회 집행위원 공동주관으로 전국 최초 제1회 서울서점인대회가 개최되었다. 이 대회는 동네서점으로 살아남기 어려운 시기에 차별화된 운영과 비전을 제시하고자 기획되었다. 김의수 서울서점인대회 집행위원장은 “이 대회를 통해 서울의 모든 서점인들이 어려운 운영 환경을 극복해 새롭고 힘찬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행사의 취지를 말했다.
 
시대 변화에 맞는 서점운영 방식 개선 시급
 
기자가 참여한 12일 컨퍼런스에서는 독특한 컨셉으로 살아남은 서점들의 사례 발표와 책으로 할 수 있는 놀이 시간을 가졌다. 발표에 참가한 각 서점들은 저마다 자신들만의 확고한 신념을 이야기했다. 그중 ‘한뼘 책방’을 운영하는 이효진 대표는 “제가 운영하는 서점은 사람과 사람이 만날 수 있는 편한 공간입니다. 동네 주민 5~6명이 모여 북클럽을 하는데, 2주에 한 번씩 책을 읽고 편하게 자신의 생각을 나눕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안선화 책 예술가는 ‘보는 책, 노는 책, 만드는 책’을 모티브로 버려진 책을 가지고 다양한 북아트를 하며 책과 친숙해지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독립출판을 하는 헬로인디북스의 이보람 대표는 읽은 책에 짧은 감상평을 포스트잇으로 남겨 타인과 공유하는 독특한 운영 방법을 소개했다. 이 외에도 책을 이용한 놀이를 통해 읽지 않는 헌 책을 하나하나 접어 예쁜 장식품으로 만들거나 동화책을 예쁘게 오려 북아트를 하는 등 책을 친숙하게 느끼는 시간도 가졌다. 
이제는 서점이 책을 판매하는 것만으로 운영이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시대가 변화한 만큼 서점도 그에 맞춘 변화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 대회에 참여한 일본 최대 서점을 운영하는 다카이 마사시(高井昌史ㆍ69) 회장은 “독자를 서점에 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다양한 변화를 통해 독자들에게 어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julees43@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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