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건강하다면 헌혈로 기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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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건강하다면 헌혈로 기부하세요~
핫이슈 저출산과 고령화사회 현상이 혈액 재고량 부족으로 이어져 우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11.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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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혈액 부족 사태가 심각하다. 이와 같은 원인은 저출산으로 인한 헌혈 인구의 감소 뿐 아니라 헌혈에 대한 갖가지 오해와 괴담이 헌혈 참여율을 저조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헌혈에 관한 실태와 개선 방안을 살펴보았다.

헌혈은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일
 
얼마 전 중국의 산둥성에서 한 산모가 출산 직후 다량의 출혈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이때 산모의 지인이 이 같은 상황을 인터넷에 올리자 곧 48명의 시민들이 병원으로 달려와 헌혈에 나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헌혈한 혈액은 위험한 상황에 있는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절대적인 요소가 된다. 실제 병원에서 혈액 부족으로 수술이 미뤄지는 일은 다반사이다.
혈액을 자급자족하기 위해서는 연간 약 300만 명의 헌혈자가 참여해야 하나 현재 214만여 명에 그치고 있어 혈액 부족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 51회, 올해에 대한적십자사가 혈액수급 위기단계(관심, 주의, 경계, 심각 4단계) 중 ‘주의’ 경보를 내린 횟수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혈액 부족 양상을 보이다 최근 적정 보유치로 회복됐지만 다가올 동절기에 다시 부족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수혈용액이 아닌 의약품 원재료가 되는 혈장 성분의 경우는 대부분 해외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나라가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헌혈자의 77%를 차지하는 10~20대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에 수혈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50대 이상의 인구는 늘어나고 있어 혈액부족사태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헌혈 중 감염의 우려 등으로 헌혈 실적이 크게 줄어든 것도 혈액부족사태의 원인 중 하나이다. 
 
헌혈은 몸에 좋지 않다?
 
혈액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데에는 많은 원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헌혈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오해가 자진해서 헌혈을 할 수 없게 하는 경우가 많다. 한 지인에게 헌혈에 대해 묻자 헌혈하고 나면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며 왠지 내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의사들은 헌혈을 하지 않는다, 헌혈하다 감염이 된다는 등의 수많은 오해와 근거 없는 소문이 헌혈하는 것을 망설이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대부분은 사실과 다르다.
이에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헌혈에 대한 정확한 매뉴얼을 제시하고 있다. 
 
청·장년층 헌혈 인구 늘어나야   
 
대한적십자사 헌혈진흥팀 안문호 과장은 “이런 오해로 인해 헌혈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우리나라 헌혈 인구 분포가 10대에 편중되어 있고 청·장년 헌혈 인구가 선진국에 비해 많이 낮은 상태여서 앞으로 청·장년층의 헌혈 인구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보다 쉽고 빠르게 헌혈할 수 있도록 국민안전처와 각 지자체 등과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사랑의 헌혈 릴레이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최근 출시된 스마트헌혈 앱은 가까운 헌혈의 집 찾기, 헌혈 예약, 전자 문진 등 개인 헌혈 관리가 가능해 쉽게 헌혈에 참여할 수 있게 해준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것, 이는 사회적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그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이행할 때 사용하는 말이지만 건강한 사람이라면 돈이 없어도, 지위가 없어도 헌혈에 있어서는 누구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다. 건강하다면 올 겨울 헌혈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 보는 건 어떨까?
 
고정연 기자 jyko@igoodnews.or.kr
 
 
헌혈에 대한 오해와 진실
 
헌혈을 하면 건강에 나쁘다?
사람 몸 전체 혈액량의 15%는 비상 시를 대비한 분량이므로 헌혈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건강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다.
 
헌혈을 통해 다른 질병에 감염될 수 있다던데?
헌혈에 사용되는 모든 기구는 무균처리되어 있으며 특히 주사기의 경우 일회용을 사용하므로 다른 질병에 감염될 위험이 전혀 없다.
 
적십자사에서 혈액 장사를 한다?
대한적십자사는 혈액관리에 사용되는 재원을 혈액수가에만 의존하고 있으며, 혈액수가는 인건비·의 료품비·헌혈의 집 운영비 및 홍보비에 사용하기도 빠듯한 수준이다. 우리나라 혈액 수가는 일본, 미국 등 OECD 국가의 1/4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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