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답고도 가장 더러운 도시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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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답고도 가장 더러운 도시 ‘파리’
Global 생생 Report 프랑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10.2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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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꽁초 투기, 노상방뇨 등 골칫거리 산재
 
프랑스 파리하면 에펠탑, 노천카페, 건축물 등 많은 아름다운 모습들이 연상되는데, 막상 유럽에서 가장 더러운 도시로 손꼽힌다고 하면 대부분 의아해 한다. 그 이유는 파리에는 노천카페에서 와인이나 커피를 마시며 담배를 피우는 문화가 보편화되어  대부분의 식당에서 흡연이 가능하고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며 지나가거나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려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길거리 화단이나 건물, 길거리에는 버린 담배꽁초가 수북하다. 또한 프랑스 사람들은 애완견을 하루에 1~2회씩 산책을 시키는데, 개들이 싼 똥을 대부분 치우지 않고 길가에 방치한다. 여기에 노상방뇨도 문제인데 공공화장실 사용료가 비싸다는 이유로 그냥 아무 골목에다 방뇨하는 사람이 많아 냄새가 나는 실정이다.
이에 파리市는 담배꽁초·개똥 방치·노상방뇨 등 골칫거리였던 문제를 해결하고자 최근 단속반을 투입해 대대적으로 단속을 시작하였다.
 
깨끗한 도시 위해 단속요원 투입, 집중 계도(啓導)
 
파리시는 깨끗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난 9월부터 1900여 명의 단속요원들을 시내 곳곳에 배치해 단속을 강화했는데, 과태료로 68유로(한화 약 8만 4천 원)를 내야 한다. 이에 시민들이 큰 부담을 느끼며 쓰레기통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이 늘면서 조금씩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습관처럼 꽁초를 버리려다 주변에 단속요원이 보이면 쓰레기통까지 가서 버리고, 애견과 산책하다 변을 보면 치우고 노상방뇨, 소란행위 등이 개선되고 있다.
대부분의 파리 시민들은 파리를 아름답고 깨끗하게 만들자는 시 당국의 취지에 공감하며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는 반면, 일부 시민들은 자유로운 분위기를 해친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찮아 이 제도가 자리 잡기까지 당분간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파리 박미가 통신원
조경준 기자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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