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DMZ 참상 기억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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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DMZ 참상 기억하나요?
특집 [2016 국군의 날 특집] (사)한국연극배우협회, 北 DMZ 지뢰도발 사건을 연극으로 제작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10.0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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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사건이 발생한 지 약 1년의 시간이 흘렀다. 제 68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이 사건을 바탕으로 한 연극 「DMZ 1584」가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지뢰 폭발, 그 긴박한 순간 빛났던 전우애
 
2015년 8월 4일 오전 7시 28분. 평소처럼 육군 1사단 수색대원 8명은 비무장지대(DMZ) 수색작전을 위해 철책 통문 앞에 도착했다. 김정원 하사가 가장 먼저 통문을 통과했다. 뒤를 이어 하재헌 하사가 통문 밖에 발을 딛는 순간 “콰쾅” 하는 굉음과 함께 흙먼지가 치솟았다. 폭발 충격으로 하 하사는 그대로 쓰러졌다. 그의 다리는 이미 피투성이가 된 상태였다. 대원들이 급히 그를 응급조치하고 부축해 나가려는 순간, “콰쾅!”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났다. 하 하사를 부축하던 김 하사가 통문 안쪽에 묻힌 지뢰를 밟고 튕겨나갔다. 다른 대원들도 충격으로 넘어졌지만 모두 평소 훈련한대로 제자리를 지키며 부상당한 그들을 안전한 곳으로 후송했다.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몰래 넘어와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우리 군의 두 장병이 다리를 잃은 지 벌써 1년이 넘었다. 폭발사고 당시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부상당한 전우를 구해내는 우리 군 장병들의 모습은 많은 국민들에게 안타까움과 감동을 자아냈다. 
당시 이러한 수색대원들의 군인정신과 전우애에 감동 받아 (사)한국연극배우협회(이사장 최일화)는 DMZ 작전에 참여했던 장병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DMZ 1584」를 제작했다.
 

연극 「DMZ 1584」, 당시 수색대 장병의 군인정신 담아
 
지난주, 경기도 파주시 1사단 수색대대 훈련장에서는 연극「DMZ 1584」의 포스터 촬영이 한창이었다. 배우들은 작전팀에서 쓰는 총과 군복 등을 그대로 빌려와 무장을 한 채 긴장된 눈빛으로 촬영에 열중하고 있었다. 
2015년 8월 4일 DMZ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는 의미의 연극「DMZ 1584」는 지뢰도발 사건 당시 작전에 참여했던 수색대원들이 목숨을 걸고 부상당한 전우를 구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헌신적인 군인정신과 뜨거운 전우애의 감동실화를 재구성했다. 연극은 국군의 날을 기념하며 군 장병과 주민, 학생들을 초청하여 10월 4일과 5일 이틀간 파주에 위치한 문산행복센터에서 상연된다.
최일화 이사장(57)은 “국가를 지키기 위한 수색대원들의  헌신을 기억하길 바라는 생각에서 이 연극을 제작했다”고 기획 배경을 밝히면서 제작뿐만 아니라 출연도 직접하는 열정을 보이며 “공연을 통해 국민들이 우리의 안보현실을 직시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北의 도발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날 포스터 촬영 현장에는 작년 사건 당시 작전에 참여했던 몇몇 장병도 함께 있었다. 지뢰도발 직후 상황 보고를 맡았던 이형민 중사(23, 진급예정)는 지금도 여전히 통신관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 중사는 “그때와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금 제가 맡은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부상을 당한 김정원·하재헌 중사(진급예정)는 그동안 재활 치료를 성실히 받고 건강을 회복해 현재 각각 국군사이버사령부와 국군의무사령부에 복귀해 임무를 다하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과 도발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처럼 이 시간에도 나라를 지키며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다하는 수많은 군인들이 있다. 국군의 날을 맞아 그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유지되고 있음을 기억하며 마음속으로부터 신뢰의 박수를 보낸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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