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 계곡에 염전(鹽田)이 있다 페루 살리네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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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계곡에 염전(鹽田)이 있다 페루 살리네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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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25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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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3300m에 위치한 소금광산
 
페루의 관광지로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은 쿠스코에 있는 마추픽추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장소이기도 하고,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한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추픽추 외에도 쿠스코에는 유명한 장소들이 많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살리네라스라는 소금광산이다. 살리네라스는 잉카제국의 수도인 쿠스코에서 북서쪽으로 약 50km정도 떨어진 해발 3300m의 우루밤바라는 작은 마을에 위치해 있다. 
보통 염전은 바다 근처에 있기 마련인데 살리네라스는 산기슭 언덕에 자리하고 있어 이 신기한 광경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염전은 3000여 개의 물웅덩이가 계단식 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웅덩이 하나에 약 1.5평으로 깊이는 30cm를 넘지 않는다. 
이곳은 아주 오래전에 바다였기 때문에 지하에서 소금물이 생성되어 염전을 이룰 수 있었다. 지하에서 나오는 소금물은 작은 통로를 통해 계단식 웅덩이로 서서히 들어가도록 만들어져 있다.
 
개인 소유 아닌 마을 공동으로 관리
 
건기(6~8월)에는 웅덩이 물이 증발되면서 조금씩 소금 결정체들이 고체화되기 시작한다. 굵은 소금이 만들어지면서 쌓이게 되면 주민들이 수확하기 시작하는데, 한 달 동안 한 웅덩이당 약 150kg의 정제되지 않은 소금이 생산된다. 이렇게 생산된 소금덩어리들은 지역시장으로 보내진다. 이 천연소금에는 미네랄, 칼슘, 철, 마그네슘, 아연, 구리 같은 풍부한 영양소를 갖추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한다. 이러한 물웅덩이는 개인소유가 아닌 마을 공동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
마추픽추에서 쿠스코로 돌아오는 길에 살리네라스를 만날 수 있는데 보통 고속도로 위에서 아래로 사진만 찍고 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입장료(10솔, 한화 3000원)가 비싸지 않아 직접 보고 체험하는 것을 선호한다. 또한 살리네라스 주변은 싸이클링이나 트레킹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기도 하다.

페루 리마 = 전성훈 통신원
조경준 기자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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