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놀이터가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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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놀이터가 생겼어요
줌인 [탐방] 전국 최초 서초구 아버지센터 - 쉼 없이 달려온 ‘아버지’들을 위한 힐링 공간 오픈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9.2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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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일 국내 최초 서초구 ‘아버지센터(센터장: 윤나라)’를 개관했다. 시범 운영 기간부터 아버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아버지센터(서초구 방배동 방배열린문화센터)를 찾아가 보았다. 

‘아버지’들의 자존감 회복을 위한 공간 
 
“아버님~ 오늘 준비물인 반바지하고 수건 가져오셨죠?” 
지난 주 화요일 저녁 7시가 되자 양복을 차려입은 아버지들이 발반사 치유 마사지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센터에 모여 반바지를 갈아입고 자리에 앉았다. 20여 명의 참가자들이 마주 앉아 강사의 설명에 따라 서로의 발을 마사지 해주면서 인사를 나눈다.
요즘 어머니들을 위한 공간은 셀 수 없이 많지만 아버지센터라는 이름은 반갑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다. 하지만 평생 가족을 위해 치열하게 일만 하며 달려온 대한민국 아버지들을 위한 치유 공간이라는 점에서는 환영할만한 소식임에 틀림없다. 
서초구와 고도원의 아침편지 재단의 협약으로 개관된 서초구 아버지센터는 가족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든 아버지들의 열정과 정체성을 찾아주기 위해 지난 7월부터 5주간 시범 운영 되었다. 
행복한 발반사 마사지, 그림치유, 아빠는 최고 요리사 등 12개의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 결과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조기 마감되었고 600여 명의 아버지가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아버지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버지 전용 놀이터로 인기
 
9월 1일 정식 개관 이후 현재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는 행복한 발반사 치유 마사지, 아빠는 최고 요리사, 아빠의 대화와 소통이라는 강연 등이 있다. 특히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빠는 최고 요리사’ 시간에는 죽이나 도시락 등 가족들을 위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기도 한다. 행복한 발반사 치유 마사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김기선(48) 씨는 “발 마사지를 아내는 물론 어머니에게 해드렸더니 굉장히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아버지센터 이하림 사무국장은 “아버지들이 오셔서 건전하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아버지 전용 놀이터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은퇴한 아버지들이 겪고 있는 상실감으로 인한 고독사 문제, 가족과의 갈등 및 소통의 부재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문을 연 ‘아버지센터’는 이 시대 아버지들의 마음을 소생시켜주는 힐링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정연 기자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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