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물을 머금은 새하얀 온천 지대 파묵칼레
상태바
푸른 물을 머금은 새하얀 온천 지대 파묵칼레
Global 생생 Report 터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9.02 1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랜 세월 온천수 흐르며 노천탕 형성
 
터키는 한반도의 3.5배나 되는 넓은 국토가 지중해와 에게해, 흑해에 둘러싸여 다양한 기후와 농작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매력적인 나라이다. 또한 최초로 철기를 사용한 히타이트제국을 비롯해 로마제국과 오스만제국까지 세계사의 중심에 있었던 덕분에 수많은 역사의 흔적들이 남아 있기도 하다.
터키에서 가장 인상 깊은 곳을 선택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그중 파묵칼레(Pamukkale)는 터키를 다녀간 사람들이라면 빼놓지 않고 손꼽는 명소이다. 
터키어로 ‘목화(pamul)의 성(kale)’을 뜻하는 파묵칼레는 하얀 석회층으로 이뤄져 있는데, 마치 흰 눈이 하얗게 덮인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언덕의 정상에서부터 천연 온천수가 수천 년 동안 흘러내리면서 많은 계단식 노천탕이 만들어졌는데, 맑은 날 석회층마다 고인 온천수는 푸른빛을 띠며 장관을 이룬다. 신기한 것은 온천수의 열기로 인해 파묵칼레 주변에 실제로 목화가 대량으로 재배되고 있다는 점이다.
 
온천 언덕 위에 로마시대 유적 남아 있어
 
온천수가 흘러나오는 흰 언덕 위에는 로마시대 도시 히에라폴리스의 유적이 남아 있다. 이전부터 이곳의 온천수가 질병에 효험이 있다는 소문 때문에 세계 각지의 환자들이 몰려서인지 히에라폴리스는 로마시대 때 번성했던 도시였다. 세 개의 아치로 된 문을 들어서면 양 옆으로 신전과 극장, 대중목욕탕 등의 유적이 당시 도시의 규모와 삶을 짐작케 한다. 
특히, 당시 1만 5천 명을 수용했던 대극장 객석 맨 위에서 내려다보는 도시의 경관은 관광의 백미로 손꼽힌다. 도시 외곽에는 병을 치료하기 위해 왔다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도시 ‘네크로폴리스(죽은 자의 도시)’가 펼쳐진다. 동양과 서양의 그리스와 로마 양식 등 다양한 형태의 무덤 1200여 기가 흩어져 있다.
오랜 역사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 파묵칼레. 인간은 아름다운 자연 위에 도시를 만들고 번성했지만 시간이 흘러 어느덧 그 흔적도 이제 자연의 일부가 되어 버렸다.
터키 이스탄불 김근수 통신원
 
정리/ 조경준 기자 sua1227@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