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중부 메타州의 세레니아 마카레나에 위치한 카노 크리스탈(River Cano Kristales) 강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강으로 손꼽히는 콜롬비아의 관광 명소이다. 콜롬비아 남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카노 크리스탈 강은 폭은 20m이지만 길이가 약 100㎞에 이른다. 라 마카레나 국립공원에 있는 크리스탈 강은 일명 ‘다섯가지 색의 강’ 또는 ‘액체 무지개의 강’이라 불리는데 굽이쳐 흐르는 강줄기 곳곳마다 노랑, 녹색, 검은색, 빨강색, 청색 등 여러 빛깔로 덮인 물줄기와 단층들로 인해 신비로운 장관을 연출한다. 강물은 하류로 갈수록 붉은 색상이 더 짙어지는 특징을 보인다.
이처럼 여러 색상으로 나타나는 것은 물속에서 자라는 ‘마카레니아 클라비게라’라는 일종의 수생초본 식물이 강바닥에 서식하고 있는데, 이 식물들이 햇빛애 오색빛깔로 반사되어 비춰지기 때문이다.
비가 와도 맑은 물 유지, 물고기는 볼 수 없어
카노 크리스탈 강은 비가 와도 강물이 탁해지지 않고 맑은 물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의 물이 맑은 이유 중 하나는 강기슭과 바닥이 대부분 암석 기반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이곳에 있는 바위들은 약 1억 2천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바위들 가운데 하나로도 알려져 있다. 강바닥에 살고 있는 클라비게라 식물이 이 바위에 단단하게 부착되어 살고 있으며 강은 열대 우림으로 인한 많은 퇴적물 때문에 물고기는 거의 살고 있지 않다. 이 강은 매년 6월부터 11월까지 관광객에게 개방하고 있는데, 평상시에는 보통 강과 똑같지만 이 시기가 선명한 오색빛깔의 아름다운 강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콜롬비아 보고타 박준현 통신원
정리/ 조경준 기자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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