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GO’ 또 하나의 세상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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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GO’ 또 하나의 세상을 만들다
핫이슈 올여름 전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증강현실 게임 신드롬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8.1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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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 게임인 ‘포켓몬 GO’의 열풍이 올여름 불볕더위와 함께 대한민국 일부 지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초기에 비해 요즘은 포켓몬 GO의 인기가 약간 주춤하는 분위기인데 과연 증강현실 게임이 우리의 일상과 어떤 관련이 있는 걸까? 

왜 ‘포켓몬 GO’에 열광하는가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이란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 주는 기술이다. 흔히들 알고 있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이 배경, 환경 모두 가상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증강현실은 실제 배경에 현실에서는 보이지 않는 이미지를 결합해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내는 것이 특징이다.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한 ‘포켓몬 GO’는 유저가 게임의 주인공인 포켓몬의 트레이너가 되어 포켓몬을 직접 포획하거나 알을 얻어 부화시킴으로 많은 캐릭터들의 대결을 붙이는 방식의 게임이다. 그래서 더 많은 캐릭터를 모으기 위해서 많은 곳을 돌아다녀야하기 때문에 가상현실 게임보다 현실감이 뛰어난 것과 오프라인 상의 움직임을 필요로 하여 운동량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도 플레이어들의 재미를 더한다. 
특히 증강현실 게임이라는 소재 자체보다 ‘포켓몬스터’라는 캐릭터에 대한 젊은층의 추억이 게임의 열풍을 더하는데 한 몫 했다. 1996년 포켓몬 게임과 애니메이션이 처음 등장했을 때 그 열풍은 거의 신드롬 수준이었다. 애니메이션 시청률이 33%를 기록했고, 씰과 딱지를 모으는 것이 유행이었기 때문에 지금의 20~30대는 포켓몬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이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증강현실게임에 20~30대 플레이어들이 더 목매는지도 모른다.


출시 3주 만에 1억여 건 다운로드 기록
 
지난 7월 말, 한국에서는 지원되지 않는 ‘포켓몬 GO’ 게임이 속초, 양양, 울릉도 등에서 가능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국내 일부지역이 포켓몬의 성지가 되어 버렸다. 그중 포켓몬 스터들이 가장 많이 등장한다는 속초 해수욕장, 엑스포공원 등은 젊은 관광객들로 붐볐고 터미널 앞에는 핫플레이스를 소개하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카페나 식당 앞에는 ‘포켓몬 트레이너님들 환영~ 트레이너님들껜 10% 할인’ 같은 내용의 입간판도 많이 세워져 있었고, 실제 속초 해수욕장에서 기자가 만난 한 상인은 “포켓몬을 잡으러 온 사람들로 인해 어느 해보다 속초가 북적거린다”고 말했다. 해수욕장에서 만난 초등학교 한 여학생은 “친구들이 많이 하니까 저도 해보고 싶어서 엄마 아빠 졸라서 같이 왔어요”라며 몬스터 잡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같은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을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포켓몬 GO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모두 1억 건 이상의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하였으며 국내 사용자들은 100만여 명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부터 초·중등 교과서에 증강현실 활용 예정  
 
최근 포켓몬 GO의 열풍이 잠깐 주춤하는 분위기가 있긴 하지만 혹자는 이 게임은 어둡고 캄캄한 오락실이나 피씨방에서 이뤄졌던 게임 세계를 지상, 야외로 옮기면서 게임 세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거리로 나온 게이머들이 가져올 경제적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일본 맥도날드의 경우 맥도날드 매장을 ‘포켓체육관’으로 지정하는 등 각종 제휴 사업을 선정하여 한때 맥도날드홀딩스의 주가가 20%까지 폭등하기도 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실은 교육부가 2018년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 디지털교과서에 증강현실을 이용한다고 발표한 점이다. 초등학교에서는 3~4학년의 영어·수학·사회·과학 과목에 중학교는 1학년 영어·사회·과학 과목에 이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증강현실 방식을 학습에 접목시키는 것이 훌륭한 학습도구가 될 수는 있지만 실질적인 학생들의 실력 향상과 인격 형성에 꼭 비례하지만은 않는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고정연 기자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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