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땅 속에 묻힌 도시를 체험하다
상태바
100년 전 땅 속에 묻힌 도시를 체험하다
[Global 생생 Report 미국] 시애틀 언더그라운드 투어 인기 (Underground Tour)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8.05 1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大화재와 하수구 문제로 도시 재개발 착수

美 서부 워싱턴 주 시애틀 중심지에 있는 파이어니어 광장(Pioneer Square)은 19세기 분위기가 남아있는 상점과 레스토랑이 있어 옛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대표적인 관광상품 중에는 언더그라운드 투어(Underground Tour)가 있는데 100년 전 땅 속에 묻힌 건물들과 시애틀의 역사, 그 당시의 생활상을 볼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명소이다.
1800년대 시애틀은 해변 가까이에 건물이 들어서기 시작했는데, 당시 하수도 시설이 좋지 않아 밀물 때마다 하수구가 역류해 도시가 냄새 뿐만 아니라 위생적이지 못했다. 또한 시애틀의 건물들은 대부분 목조건물로 지어졌는데, 1889년 대화재가 일어나 대다수의 도심이 불에 타버려 시 정부는 도시와 하수도 시설까지 새로 건설하기로 하고 화재가 난 도시 전체를 1층으로 묻고 2층에다 건물을 짓는 대규모 도시개발이 시작되었다.

지하엔 당시 1층 건물들이 묻혀 있어
 
개발 당시에는 건물과 인도만 2층 높이로 지어지고 자동차 도로는 그대로 1층으로 썼는데 많은 사람들이 차도로 떨어지는 사고가 많아져 자동차 도로도 덮어버렸다. 쉽게 말하면 지금의 시애틀은 2층에 세워진 도시이고 지하에는 당시 1층이었을 19세기의 시애틀이 남아 있다고 보면 된다.
1954년부터 시작된 시애틀 언더그라운드 투어는 파이어니어 광장에 있는 한 호텔이 독점하고 있어 개인적인 관광은 불가하다. 투어는 가이드를 동반하고 투어 시간은 총 1시간 반 정도 소요되며, 보존된 그 당시의 상점들, 건물 배관들, 술집 등을 통해 시애틀 시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투어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제외하고 매일 운영한다. 티켓은 성인 19달러(한화 약 2만 원), 학생/ 시니어 17달러, 어린이 9달러이다.          

미국 포틀랜드 박효중 통신원
정리/ 조경준 기자 sua1227@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