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안에 레스토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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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안에 레스토랑이 있다?
Global 생생 Report 남아공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7.2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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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위생·과밀한 교도소로 유명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수도 케이프타운에 위치한 폴스무어 교도소는 1964년에 설립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기로 유명한 이 교도소는 최고의 보안시설을 자랑하는데, 남아공 최고의 흉악한 범죄자들이 수감되어 있다.
한때 만델라 전 대통령이 1982년부터 약 6년간 복역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으며, 비위생적이고 과밀한 감방 상황으로도 악명을 떨치고 있다.
이 교도소에는 현재 1278명의 교도관이 근무 중이며 수감 가능 최대 인원은 4336명인데, 이미 8000명이 넘는 인원이 수감되어 있어 수감자들은 방에 발 디딜 틈도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 있다. 
하루 한 시간 제공되는 운동시간엔 수감자들 사이에서 약물이 오간다고 한다. 수감자들은 전염병과 질병에도 최소한의 치료 조치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열악한 위생과 시설(지붕 누수, 배관 파열 등), 2배가 넘는 수감 인원은 수감자들에게 안정을 주지 못하고 동물보다도 못한 대우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지 개선 위해 레스토랑 오픈
 
이같이 악명 높은 폴스무어 교도소는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함께 먹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올 초 교도소 내 식당을 열었다. 이 식당에서 음식을 나르는 웨이터와 주방 직원은 대부분 복역 중인 수감자들이며, 교도관들의 감시 아래 건강식, 저렴한 가격, 친절한 서비스로 점차 유명해지고 있다.
식당에서 고객들은 수감자 웨이터에게 음식을 추천 받고 팝송을 들으며 편안하게 식사를 즐긴다.
수감자들의 사회복귀를 돕기 위해 시작된 이 식당에서 수감자들은 사회에 필요한 경험과 다양한 기술을 습득하고 있다. 식당은 오후 2시까지 운영되며 그 이후엔 다시 감옥으로 돌아가야 한다.
절도 혐의로 4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인 한 수감자 웨이터는 “석방 후에도 이런 서비스업 직종에서 일자리를 찾고 싶다”며 “이 식당은 교도소에서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직장 중 하나”라며 만족해했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김재경 통신원
정리/ 조경준 기자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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