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고 발레도 배우고… 파출소의 무한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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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발레도 배우고… 파출소의 무한변신!
줌인 문화체육관광부·경찰청 전국의 치안센터를 문화파출소로 조성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7.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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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치안센터가 주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지난 6월 10일 첫 ‘문화파출소 강북’으로 문을 연 서울 강북경찰서의 수유6치안센터를 방문하였다. 

국내 1호 문화파출소 문 열어

지역의 치안을 담당하는 치안센터가 발레와 춤을 배우고 책도 볼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된다면 어떨까? 서울 강북구의 ‘수유6치안센터’가 바로 이러한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경찰청(청장 강신명)과 공동으로 전국의 치안센터 10개 소를 주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공간인 ‘문화파출소’로 조성하기로 했다. 
문화파출소는 파출소 통폐합 등으로 유휴시설이 된 치안시설을 지역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치안 및 민원업무 등은 그대로 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특히 이곳은 범죄 피해자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가의 상담과 미술·음악·연극 등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범죄를 경험한 이들의 심리적 불안을 치유하는 역할도 할 예정이다. 또한 경찰관들의 직업적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청소년들을 위한 범죄 예방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문화파출소에는 이러한 문화예술교육을 담당하며 유익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구성하는 ‘문화보안관’이 상주한다. 이들은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며 자율적으로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고 있다.

치안센터의 문턱 낮추자 친근한 이미지로 변화
 
지난 주, 기자가 방문한 수유6치안센터에서는 ‘달팽이들의 춤’ 수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할머니 몇 분이 강사의 지시에 따라 음악에 맞춰 다양한 자세로 몸을 움직였다. 수업을 들은 장재면(66, 수유동) 씨는 “치안센터는 사실 방문할 일도 없고 가기도 꺼려지는 곳인데 이곳이 문화파출소로 바뀌면서 언제든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었다. 또 이렇게 동네 주민들과 함께 춤도 배울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지난 6월 10일에 개소한 문화파출소 강북에서는 달팽이들의 춤뿐만 아니라 복장에 구애받지 않는 ‘추리닝 발레’와 그림 그리는 ‘마음낙서’ 등의 문화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제 이곳은 동네 사랑방처럼 많은 주민들이 자유롭게 방문해 모임도 하고 초등학생들은 하굣길에 들러 피아노를 연주하기도 한다. 수유6치안센터장을 맡고 있는 임채현 경위는 “치안센터가 문화파출소로 바뀌며 하루 2~30명의 사람들이 방문할 정도로 주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경찰관의 딱딱한 이미지도 주민들과 소통하며 친근한 이미지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파출소 강북을 시작으로 나머지 9곳의 문화파출소도 오는 9월 중에 개소할 예정이다. 앞으로 10곳의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파출소의 확대 여부가 결정되겠지만, 그동안 딱딱했던 경찰의 이미지가 친근한 이미지로 변화되고 있는 점은 바람직하다는 시민들의 반응이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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