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하수구 박물관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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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하수구 박물관에 가다
[Global 생생 Report 프랑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7.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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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하수구의 역사와 구조를 한눈에
 
프랑스 파리 중심부에 있는 레지스탕스 광장 지하에는 하수구 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다. 1867년에 설립된 이 박물관은 실제 하수도의 일부를 이용하여 만든 박물관으로 약 500m 가량의 지하터널을 따라가다 보면 고대부터 오늘날까지 파리 하수구의 역사와 구조를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하수구 청소법이나 맨홀에 귀중품이 빠졌을 때 찾는 방법 등 하수구 관련 실용정보도 알려주는데, 하수도마다 지상과 같은 길과 주소가 있어 맨홀에 물건이 떨어져 분실되면 그 주소로 하수도를 찾아 물건을 찾아준다. 처음 개관 당시에는 실제 하수 위에 배를 타고 투어를 했는데 안전문제로 지금의 워킹투어로 바뀌었다. 
이곳은 전 세계 하수구 박물관 중 가장 큰 규모로 유명하며,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이 쓰러진 마리우스를 구출한 뒤 하수도로 도망치는 내용의 배경이 된 곳이어서 더 유명하다.
 
전기․통신 지하 설치로 전신주 볼 수 없어
 
1800년대 프랑스는 각종 오물과 오염된 하수로 인한 악취와 콜레라 창궐로 골치를 앓다가 하수처리 시스템을 개발해 지금의 하수도를 만들었다. 하수도 길이는 총 2,400㎞로 파리의 지상 길(1,400㎞)보다 더 길다. 곳곳에 상수도관과 전기, 통신망이 모두 지하 하수도에 설치되어 있어 파리에는 전신주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박물관 곳곳에는 작업하는 인부들 모형과 큰 구슬로 하수도를 청소하는 방식을 축소한 모형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은 실제 하수구에 있는 박물관이라 하수도 냄새는 나지만,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더 사실감 있게 하수구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하수도 박물관은 목·금요일 휴무이며, 토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오전 11시~오후 5시(겨울은 오후 4시)까지 문을 연다. 단, 비가 많이 와서 수위가 높아질 경우 박물관 입장은 금지된다.
 
파리 박미가 통신원
정리/ 조경준 기자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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