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함께 부른 평화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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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함께 부른 평화의 노래
기획 [기획취재] 월드문화캠프 평화콘서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7.1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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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0일(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언어와 문화를 초월한 평화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 국제청소년연합(이하 IYF)이 주최한 ‘월드문화캠프 평화콘서트’는 주옥같은 음악을 통해 화합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했다.

분단의 아픔 서린 임진각에서 평화콘서트 열려
 
지난 10일(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전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IYF 월드문화캠프 평화콘서트’가 열렸다. 그동안 임진각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콘서트가 여러차례 열렸지만 이번 공연처럼 3200여 명의 세계 각국 청소년과 30개국의 청소년·교육부 장차관 그리고 일반 관광객 포함 약 2만 명이 참여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공연에는 세계 각국의 장차관과 대학 총장을 비롯해 김명환 前해병대사령관(예비역 중장), 미해병한국전참전용사회 박용주 회장 등 각계각층의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파주시의회 이근삼 부의장은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뜻 깊은 행사를 가지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아이티 청소년부 장관 아벨 나자르(Abel Nazaire)는 “2010년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아이티를 도와준 대한민국을 결코 잊을 수 없다. 앞으로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세계 평화를 위한 일에 앞장서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헌신과 희생으로 평화 지켜 낸 이들을 잊지 말아야”
 
이번 콘서트에는 미국에서 찾아온 특별한 손님이 참석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델버트 레이 하울렛(Delbert Ray Houlette) 예비역 상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헌신했던 그의 생생한 메시지는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주었다.
그는 “17살의 나이로 전쟁에 참전해 8개월 동안 5번의 큰 전투를 겪었습니다. 1951년 미국으로 돌아온 이후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와 동상으로 오랫동안 고통받았습니다. 그래서 지난 65년 동안 한국을 싫어했었습니다”라며 전쟁의 참상을 떠올렸다. 이어서 그는 “그런데 지난 2015년 한국을 다시 찾아왔을 때 너무나 평화롭고 부강해진 대한민국의 모습이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오늘날 이 나라를 만든 것은 바로 여러분의 부모님 혹은 조부모님들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 역시 그 일에 조금이나마 역할을 했다는 것이 너무나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평화를 위한 간절한 염원, 北에도 전해졌을까?
 
코트디부아르와 중국의 전통댄스로 문을 연 콘서트는 하이든의 ‘첼로 콘체르토 1번 3악장’, 오페라 ‘라 보엠’ 등 우리에게 친숙한 각종 오페라, 아리아, 영화 OST곡들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그리운 금강산’과 ‘아리랑’이 연주되어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월드캠프 참석자 까를로스 바르가스(23, 코스타리카)는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게 너무나 안타깝다. 하지만 오늘 저녁 열린 콘서트가 그 아픔을 잊게 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IYF 설립자 박옥수 목사는 6·25전쟁에 참전했던 한 미군의 이야기를 통해 “마음속에 희망과 기쁨이 있으면 결코 어려움이 와도 넘어지지 않는다. 오늘 참석한 모든 분들이 설령 어려움이 찾아와도 행복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임진각에서 울려 퍼진 평화의 노랫소리가 휴전선 넘어 북녘 동포들에게도 전해졌을까? 부디 평화를 원하는 이날의 간절한 염원이 그들에게 전해져 머지않아 남과 북이 오랜 갈등과 대립을 끝내고 이곳 임진각에서 함께 평화를 노래할 그날을 기대해 본다.
 
강민수 기자 wonderwork91@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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