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만들기 이렇게 어려워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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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만들기 이렇게 어려워서야
[독자기고] 통장 악용 사례 늘면서 통장 개설 절차 복잡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7.0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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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전업주부가 된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일이다. 부모님께 용돈을 보내드려야 하는데 기존의 급여통장은 이체수수료할인이 되지 않아 부모님이 거래하는 은행 통장을 개설하기 위해 신분증을 들고 가까운 은행을 찾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통장을 만들어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창구직원은 추가서류가 필요하다며 처음 들어본 기본증명서를 요구했다. 결정적인 불가사유는 주소지에 있는 지점 은행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대출을 받으려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까다로워졌냐는 질문에 최근 보이스피싱, 대포통장 등 통장을 악용한 사례가 많아서라고 말했다. 안전장치로 범죄 예방을 하는 것은 좋지만 작년부터 시행됐다는데 그전에 은행을 자주 다녔어도 이와 관련된 안내 문구를 전혀 본 기억이 없었다. 혹자는 은행을 떠도는 은행난민시대가 현실화 됐다고 말한다. 그래서 입출금통장 개설할 때 용도에 맞는 증빙서류가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용돈통장은 가족관계증명서 및 부모확인서 ▲자동이체통장 계좌간 이체는 해당 통장사본과 자동이체신청서 ▲모임계좌는 구성원 명부, 회칙 등 모임입증 서류 ▲공과금이체계좌는 공과금 납입 영수증 등이다. 
범죄 예방을 위해 통장 개설을 까다롭게 하는 것이 무조건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통장 하나를  만들기 위해 많은 불편함을 겪는 시민들을 정부가 조금만 더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        

임윤희(서초구 우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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