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가 중남미 유일의 6·25 참전국인 걸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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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가 중남미 유일의 6·25 참전국인 걸 아시나요?
[Global 생생 Report] 콜롬비아 보고타 구담정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6.2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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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마음 모아 한국전 참전 기념비 기증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나던 당시의 콜롬비아는 내란이 일어나 국내 사정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UN의 한국전 참전 요구를 수용하였다.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참전하게 된 콜롬비아는 총 참전자 5,100명에 전사자 213명, 부상자 567명이며 이들 중 현재 730명 정도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쟁 후 한국 정부는 콜롬비아 정부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참전 기념비(1973년)를 기증하였으며 현재 수도인 보고타 소재의 군사전문학교에 전시되어 있다. 또한 참전 용사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는데 참전 용사 자녀들의 초등교육에서부터 고등교육까지 지원하고, 자녀들이 한국에서 교육을 받고 싶다면 대학교/대학원의 특별장학금이 지급되기도 한다. 참전 용사와 그의 가족들에게 한국 여행의 기회를 주는 이유는 자국의 도움이 한국 발전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또한 자손들에게는 한국에 대한 소개를 하기 위함이다.
 
콜롬비아 정부 외면, 한국은 적극 지원
 
한국전쟁 당시 콜롬비아에게 한국은 들어본 적 없는 생소한 나라였다. 그들이 본 한국은 온통 무너진 건물에 전쟁 난민들,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의 나라였다. 전쟁 후 군인들에게 많은 지원을 하겠다던 콜롬비아였지만 정작 그들이 받은 것은 옷 한 벌, 넥타이 정도였다. 참전 군인들은 참전 용사회(ASCOVE)를 구성해 활동하며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그러던 그들에게 자녀 교육비 등 많은 지원을 해준 것은 바로 대한민국 정부였다. 그래서 대부분의 참전 용사들에게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굉장히 좋다. 
또한 팸플릿을 만들어 지금의 한국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또 역사적으로 콜롬비아가 한국을 어떻게 지원해 줬는지 알리고 있다. 참전 용사회에서 만난 ‘에르난도 비제가스(Hernando Villegas)’ 씨는 “콜롬비아로 돌아왔을 때 우리 정부는 외면했지만, 한국은 우리를 잊지 않았다.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감사해 했다.
최근에는 대한민국 대사관과 코이카(KOICA)가 합동으로 한국․콜롬비아 우호재활센터를 건설 중이다. 앞으로 이곳은 참전 용사들을 위한 재활시설과 한국전에서 사용했던 물품들을 수집·보관하는 박물관으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콜롬비아 보고타 구담정 통신원
정리/ 조경준 기자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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