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 ‘미제사건-강남역 살인사건’을 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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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 ‘미제사건-강남역 살인사건’을 본 후
[방송리뷰]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6.1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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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4일 방영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미제사건-강남역 살인사건은 전반적으로 여성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집중 조명하고 있었다. 
방송에서는 “집에 돌아오는 길에 누군가가 쫒아오길래 화장실에 숨었는데 한 여자가 달려들어 자신을 폭행했다”라는 한 남성의 피해 경험담을 소개했다. 기자는 ‘요즘은 남자들도 저런 위험에 노출되구나’ 싶었다. 그런데 위 사례는 알고 보니 여성들의 경험담을 남성이 겪은 것처럼 재구성한 것이었다. 그러면서 이 방송은 남성들에게 ‘나도 저런 피해를 당할 수 있겠구나’ 라는 사실을 공감하는지 반문하고 있었다. 강남역 살인사건추모 현장에서 여성들은 “여자라서 죽었다”라고 말하고 남성들은 “정신질환자의 범죄를 왜 여자이기 때문에 당했다고 주장하는지 의문”이라며 대립하고 있다. 실제 제작팀에게 제보된 여성들의 불안감 사례는 일주일만에 수백여 건에 달했고 여성들은 “다만 여성이 느끼는 불안감을 인정해 주길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성과 여성이 서로의 입장을 바꿔 생각하는 것이 우리 사회 분위기를 바꿀 방법이라고 제안한다. 말로는 쉽지만 남성들은 여성의 입장에서 느끼는 불안감을 겪어보지 못하면 알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누군가의 여동생, 아내, 엄마가 앞으로 겪을지도 모를 일이기에 사회 구성원 모두가 여성의 두려움을 이해해야만 하지 않을까?

배지원 기자 jwba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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