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화장품, 세계 시장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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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화장품, 세계 시장을 잡아라!
[인터뷰] K뷰티의 성장세를 장기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6.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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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K뷰티의 전성시대다. 그러나 한국 화장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닥쳐올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성신여대 메이크업디자인학과 김주덕 교수를 만나 들어보았다.

사치품에서 한류를 이끄는 문화상품으로 변신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여주인공을 맡은 배우 송혜교가 극중에 사용한 립스틱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한국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불티나게 팔렸다. K팝과 한국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이제는 한국 브랜드 화장품이나 연예인들의 화장법 등 뷰티 산업으로 한류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K뷰티 시장이 날로 성장하는 가운데 기자는 지난 주 성신여대에서 김주덕 교수를 만나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의 실상에 대해 들어보았다. “예전에는 화장품을 사치품으로 여겨 정부 지원이 많지 않았다. 그러다가 90년 후반부터 K팝이나 한류드라마가 중국과 동남아 위주로 확산이 되면서 외국여성들이 한국 화장품에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2008년 화장품 산업이 국가 미래 유망사업으로 지정되면서 정부에서도 화장품 산업에 대해 지원하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화장품 수입보다 수출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가 화장품 생산국 세계 11위가 되었다”고 김 교수는 한국 화장품 산업의 흐름에 대해 소개했다. 
“국내 경기의 지속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한국 화장품 산업은 호황기를 맞고 있다. 정부는 2020년까지 화장품 산업을 세계 7대 강국에 진입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는 김 교수의 말을 통해 화장품 산업에 관한 정부차원의 지원도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차별화 전략 없다면 앞으로 3~5년이 고비될 것
 
그러나 K뷰티 열풍에 반해 화장품 산업의 호황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김 교수는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3~5년 안에 K뷰티의 열풍이 끝날 것이라고 걱정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트렌드에 민감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제품을 빨리 만드는 강점이 있다. 에어쿠션이나 BB크림 등은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며 세계화 된 제품이다. 하지만 중국 화장품 기업들의 기술력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 국산 화장품의 경쟁력이 언제까지나 지속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중국이 한국 화장품 수출의 최대 시장인 만큼 먼저 중국 제품과의 차별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김 교수는 강조했다. “비슷한 제품에서는 가격경쟁에서 밀리기 때문에 기능성 화장품이나 한방 화장품처럼 제품의 차별화를 하지 않으면 중국 시장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또한 그는 화장품 산업에 대한 규제도 현실에 맞게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장품 표시광고 실증제 도입으로 화장품 효능이나 효과에 대해 광고하기가 굉장히 까다로워지면서 이로 인한 화장품 시장의 위축이 화장품 산업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서 탈피, 세계시장 공략해야
 
현재 우리나라 화장품은 중국이나 동남아 등 아시아에서의 인기는 뜨겁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여전히 세계 유명 화장품 기업들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중국 시장에만 치중하는데서 벗어나 미국이나 유럽, 남미 등 더 큰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이다.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국가 브랜드가 높아져야 할 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현지인들에게 맞는 특화된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또한 해외 전시회나 박람회에 참가하는 것도 한국 화장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는 고령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이에 맞는 화장품 시장이 성장할 것이다. 그리고 중국 외 지역에 수출이 증가하고 화장품 신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뷰티 산업이 우리나라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뷰티 산업 미래를 전망했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김주덕(58) 교수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과 학사, 석사, 박사
현) 성신여자대학교 메이크업디자인학과 교수
현) 한국화장품미용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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