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調絃病),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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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調絃病), 무엇이 문제인가?
[건강상식] 투병 환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따뜻한 배려 필요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6.0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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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서울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 무엇보다 이번 사건에서 이슈로 떠올랐던 것은 바로 가해자 김모(34) 씨의 질환이었는데 그는 정신분열증인 ‘조현병’을 앓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현병(調絃病)의 사전적인 의미는 현악기의 줄을 고르다라는 뜻으로 조현병 환자의 모습이 마치 조율되지 않은 현악기의 모습과도 같다는 데에서 유래했다.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으로 생기며 환청, 망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자신의 집에 도청 장치가 있다는 식의 망상으로 흔히들 ‘미쳤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나 용어로 인한 사회적 편견과 또 이들의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정신분열증을 2011년 조현병으로 개명하기에 이르렀다. 사실 조현병 환자는 지속적인 약물치료만 잘 이루어지면 평범하게 살 수 있다. 강남역 김씨의 경우도 2003년부터 이 병을 앓았는데 그동안 꾸준히 치료를 받아오다가 지난 3월부터 약 복용을 중단하면서 이런 비극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우리나라의 조현병 환자는 50만여 명으로 추정되나 현재 10만여 명만 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의 경우 조현병에 대한 많은 연구와 노력으로 환자의 치료율이 95.7%에 달하게 되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하려면 이들을 무조건 잠재적 범죄자로 볼 것이 아니라 따뜻하게 보듬어 줄 수 있는 사회적 인식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고정연 기자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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